국내은행, 올 1분기 BIS 비율 개선···전분기比 0.29%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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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이익 시현 등 자본 큰폭 증가···위험가중자산은 소폭 늘어"
사진=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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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 3월 말 국내은행의 건전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본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 비율을 웃도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했다는 평가다. 

1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23년 3월 말 은행지주회사 및 은행 BIS기준 자본비율 현황(잠정)'에 따르면 국내은행의 총자본비율은 15.58%로, 3개월 전보다 0.29%포인트(p) 올랐다.

보통주자본비율은 12.88%, 기본자본비율은 14.24%로 같은 기간 0.28%p, 0.33%p 각각 상승했다. 단순기본자본비율은 지난해 말 대비 0.31%p 오른 6.51%를 나타냈다.

금감원 측은 "순이익 시현, 증자·신종자본증권 발행 등 자본확충으로 자본이 큰 폭으로 증가했고, 대출자산 증가 등에도 불구하고 바젤Ⅲ 최종안 적용 등으로 위험가중자산이 소폭 증가에 그친 데 기인했다"고 분석했다.

지난 3월 말 기준 모든 국내은행이 규제비율(자본보전완충자본 및 D-SIB 추가자본 포함)을 웃돈 것으로 나타났다. 토스뱅크의 경우 올해까지는 규제 수준이 낮은 바젤Ⅰ을 적용받아 완충자본 및 단순기본자본비율 규제가 적용되지 않는다.

상대적으로 위험가중자산이 크게 감소하거나 자본 증가폭이 큰 11개 은행(KB·우리·DGB·JB·농협·SC·씨티·기업·수출입·수협·토스)은 전분기 말 대비 자본비율이 상승했다. 반면 위험가중자산 증가율이 자본 증가율을 상회한 5개 은행(신한·하나·케이·카카오·산업)은 자본비율이 하락했다.

금감원은 국내은행의 자본비율이 전분기 말 대비 상승했고, 모든 은행의 자본비율이 규제비율을 웃도는 등 양호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봤다. 다만 최근 금융시장 불안이 지속되고 있고 대내외 경제여건도 악화되고 있는 만큼 향후 부실확대 가능성에 선제적으로 대비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대내외 경제 충격에도 은행이 건전성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수 있도록 손실흡수능력 확충을 유도할 예정"이라며 "은행의 자본비율 현황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자본비율이 취약한 은행에 대해서는 자본적정성 관리를 강화토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경기대응완충자본 적립의무 부과, 스트레스 완충자본 제도 도입 추진 등 강화되는 자본규제에 대비해 은행이 충분한 수준의 자기자본을 유지하도록 유도할 계획"이라고 부연했다.

(자료=금융감독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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