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 업계, '컨셔스 뷰티' 바람
화장품 업계, '컨셔스 뷰티' 바람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LF, 가치 소비 관심 많은 이들 겨냥 판촉 경쟁
프레시안 에그라이크 파운데이션 2종 (사진=LG생활건강)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화장품 업계에 '컨셔스(conscious·의식하는) 뷰티' 바람이 거세다. 가치 있는 소비를 중요시 여기는 이들을 중심으로 컨셔스 뷰티가 관심사로 떠올랐다. 

컨셔스 뷰티는 성분뿐만 아니라 사용 뒤 환경까지 생각하는 과정을 거치는 걸 일컫는다. 화장품의 원료 채취부터 생산, 유통까지 전체적인 단계에서 동물 유래 성분이 없고 유해 의심 성분도 배제하는 게 특징이다. 아모레퍼시픽·LG생활건강·엘에프(LF) 등은 컨셔스 뷰티에 초점을 맞춘 제품을 내세워 소비자를 공략하고 있다. 

아모레퍼시픽의 비레디 블루 수분 선크림은 해양 생태계 및 산호초 보호를 위해 유해성분을 배제한 리프 프렌들리(Reef Friendly) 제품이다. 선크림은 선크림을 포함한 블루 비건 라인은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성분으로 구성해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받았다. 제품 상자는 국제산림관리협의회(FSC) 인증 지류를 사용해 클린 뷰티를 실천하고 있다. 블루 수분 선크림 외에도 블루 비건 라인으로 블루 세범 파우더·비건 페이셜 솝을 출시할 예정이다.

맞춤형 메이크업 브랜드 톤워크(TONEWORK)는 맞춤형 화장품 중 최초로 한국비건인증원의 비건 인증을 받았다. 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지류와 재활용 플라스틱(PCR)을 활용해 지속 가능한 패키지를 적용했다. 일리윤 세라마이드 더마6.0 클렌징 워터 폼은 동물성 원료를 배제한 비건 성분으로 구성해 한국비건인증원의 인증을 받았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부터 화장품 연구개발(R&D) 단계부터 환경·사회·지배구조(ESG) 경영 방침을 제품에 반영하기 위해 클린뷰티 항목과 기준을 정의하고 측정해 지속 관리하는 클린뷰티 인사이드(Clean Beauty Inside) 시스템을 시행하고 있다. 클린뷰티 연구소를 통해 동물 유래 원료 배제 제품 개발 뿐만 아니라 공정무역 원료 발굴·친환경 화장품 포장재 개발 등 가치 소비 중시 제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LG생활건강은 지난해 6월 비건 메이크업 브랜드 프레시안(freshian)을 출시했다. 프레시안은 피부에 부담을 주지 않는 비건 화장품 브랜드다. 올해 2월에는 프레시안 에그라이크 파운데이션 2종을 출시했다. 동물 유래 성분을 포함하지 않고, 사탕수수로부터 유래한 원료로 만든 바이오 페트 포장재를 사용해 기존 페트(PET) 대비 탄소 배출량을 28% 감소시켰다. 

LG생활건강은 같은해 3월에는 클린 뷰티 브랜드 비욘드가 엔젤 아쿠아 크림 2종 러브어스(Love us, Love Earth) 에디션을 선보였다. 엔젤 아쿠아 크림 2종 러브어스 에디션은 제품 제조 과정에서 동물성 원료를 배제해 한국비건인증원의 공식 인증을 받은 비건 처방 제품. 또한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를 적용한 재생 100%(매스 밸런스 기준) 플라스틱 용기를 사용했다. 폐플라스틱 열분해유는 폐플라스틱을 소각하지 않고 다시 원료로 사용한다는 점에서 온실가스 감축 효과가 있다. 

기존 대용량 크림 제품과 플라스틱 용기 재사용을 장려하기 위해 엔젤 아쿠아 라인 출시 이후 처음으로 같은 용량의 리필 파우치가 구성에 포함됐다. 이외에도, 제품 패키지에 책임 의식 있는 방식으로 관리된 숲에서 생산된 FSC 인증 종이 포장재·식물성 잉크를 사용해 ESG를 실천한다.

LF는 2019년 10월 비건 뷰티(vegan beauty)를 지향하는 첫 자체 여성 화장품 브랜드 아떼를 내놨다. 아떼는 스위스 유명 화장품 원료 연구소 미벨(Mibelle)사와 공동 연구개발을 통해 스위스산 기능성 식물원료 알피뉴스(Apinyouth™)를 확보하고 동물 실험을 일체 진행하지 않는 동시에 비건 화장품 인증을 획득한 다수의 제품들을 선보이고 있다.

비건 화장품은 프랑스의 EVE(Expertise Végane Europe)사와 영국의 비건 소사이어티(The Vegan Society) 두 곳에서만 인증 가능하다. 비건 화장품으로 인증 받기 위해서는 화장품을 제조하는 과정에서 동물 실험을 일체 하지 않는 것과 화장품의 원료부터 패키지까지 동물성 성분 사용을 금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는 엄격한 기준의 인증 절차를 거친다. 아떼 브랜드를 대표하는 인기 상품인 어센틱 립밤은 동물성 원료를 사용하지 않은 비건 인증 립스틱으로 프랑스 이브사로부터 비건 인증을 받았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