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이스X, '스타링크' 한국 서비스 올해 4분기로 연기
스페이스X, '스타링크' 한국 서비스 올해 4분기로 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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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 절차로 인한 서비스 지연 분석···한화시스템과 저궤도 위성통신 경쟁 예상
(사진=스타링크 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스페이스X가 저궤도 위성통신 서비스 '스타링크'의 한국 시장 진출을 올해 2분기에서 4분기로 연기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최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올해 4분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밝혔다. 앞서 스페이스X는 지난 3월 국내 사업을 전담할 자회사 '스타링크코리아'를 설립한 후 '올해 2분기 서비스를 시작한다'고 홈페이지에 안내한 바 있다.

업계에선 행정 절차 등이 늦어지며 출시 시점이 늦어진 것으로 분석한다. 스타링크코리아는 지난 3월 설립 후 약 두달이 지난 이달 중순에야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마쳤다.

향후 스타링크코리아는 미국 스페이스X 본사와 국경 간 공급 협정을 체결하고, 주무 부처인 과학기술정보통신부로부터 승인 절차도 별도로 밟아야 한다.

국내 회선설비를 보유하지 않은 스타링크코리아는 MVNO(알뜰폰) 사업자와 마찬가지로 MNO(이동통신망사업자)로부터 통신망을 빌려서 사용하는데, 미국 본사 설비를 이용해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이같은 추가 절차가 필요하다. 또 이용 주파수와 혼·간섭 문제도 해결해야 한다.

스타링크는 항공기·선박 등 B2B(기업 간 기업) 중심의 통신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한화시스템이 영국 저궤도 위성통신 기업 '원웹'과 협업해 위성통신 사업을 위한 기간통신사업자 등록을 준비하고 있는 만큼 스타링크코리아와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업계는 한화시스템이 군용 통신 역량을 갖추고 있는데다 한그룹 자회사인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시너지를 낼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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