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노조 "금융중심지 부산에 보내는 건 배임"
금융노조 "금융중심지 부산에 보내는 건 배임"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박홍배 전국금융노조위원장이 서울 중구 전국금융노조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
박홍배 전국금융노조위원장이 서울 중구 전국금융노조 대회의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 양대노총 금융노동자 공동투쟁본부 )

[서울파이낸스 김무종 기자] 한국노총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과 민주노총 사무금융노조는 서울 중구 전국금융노조 대회의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어 금융중심지와 관련해 “미래에 서울이 글로벌 금융산업 중심에 있을 것을 알면서도 부산으로 보내는 건 배임에 가깝다”고 밝혔다.

김형선 금융노조 수석부위원장은 지난 17일 “수년~수십년간 금융 중심지 조성을 해 온 금융위가 산업은행 경영진이 제출한 본점 이전안을 불과 일주일 만에 국토부로 넘겨버린 무책임한 행위는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면서 진행 중인 산업은행 이전 절차에 대해 이같이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또 “금융산업의 건전성, 안정성을 책임져야 할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대통령실의 꼭두각시놀음을 하며 금융과 경제를 파괴하고 있다”면서 윤 정부의 금융정책을 관치금융으로 규정했다.

관치금융 외에도 노사문제 개입, SG증권 주가조작 사태 등 출범 1년을 맞은 윤석열 정부의 금융정책을 조목조목 비판했다.

금융노조는 그 중심에 금융위 ‘은행권 경영·영업관행·제도개선 테스크포스(TF)’가 있다고 주장했다. 박홍배 금융노조위원장은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등으로 국내 금융시스템 리스크와 금융사, 비금융사들의 건전성을 점검하고 대비할 시간에 금융당국이 윤 대통령의 ‘공공재’, ‘완전경쟁체제’ 발언 한마디에 엉뚱한 처방전을 내밀었다”고 지적했다. 금융당국이 SVB 파산 직전 특화은행 도입을 논의하는 TF 회의에서 이 은행을 모범 사례로 제시한 사실을 비판한 것이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