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과 현대미술의 만남"···국립현대미술관, 12일 '게임사회' 전시 개최
"게임과 현대미술의 만남"···국립현대미술관, 12일 '게임사회' 전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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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MA, 스미소니언미술관 비디오 게임 소장품 등 40여 점 작품 소개
영국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로렌스 렉'의 '노텔(서울 에디션)'. (사진=이도경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국립현대미술관(MMCA)이 '게임과 사회'를 주제로 한 기획전 '게임사회'를 오는 12일부터 9월 10일까지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이번 전시에는 지난 2010년 초반 뉴욕현대미술관(MoMA)과 스미소니언미술관이 수집한 비디오 게임 소장품, 국내 게임 등을 포함한 9점의 게임과 함께 비디오게임의 분법과 미학에 영향을 주고받은 현대미술 작가 8명의 작품 30여 점 등 총 40여 점의 작품을 소개한다.

전시는 △예술게임, 게임예술 △세계 너머의 세계 △정체성 게임 등 3개 주제로 구성된다.

'예술게임, 게임예술'에서는 '아트게임(Artgame)'의 정의와 매체로서의 게임에 대한 성찰을 다룬다. 독일 영화 감독 하룬 파로키의 '시리어스 게임 1~5'와 '평행 1~4' 연작을 통해 디지털 기술과 게임에서 드러나는 이미지 재현, 게임적 경험에 대한 질문을 던지며, MoMA와 스미소니언미술관의 게임 소장품 △플로우 △플라워 △헤일로 등의 작품을 같은 공간에서 운용할 수 있도록 구성했다.

'세계 너머의 세계'에서는 게임을 통해 미래적 상상력과 새로운 세계를 구축하고 탐구하기를 제안한다. 해당 주제에서 영국 멀티미디어 아티스트 로렌스 렉은 게임의 문법과 기술로 가상 세계를 만드는 '노텔(서울 에디션)'을 선보인다. 해당 작품은 가상 기업 '노텔코퍼레이션'을 통해 완전 자동화된 미래의 특급 호텔을 살펴보는 비디오게임 설치미술이다.

다니엘 브레이스웨이트 셜리 작가의 '젠장, 그 여자 때문에 산다'. (사진=국립현대미술관)

'정체성 게임'에서는 게임 매체를 통해 공동체가 느끼는 사회적 경험의 한계와 가능성에 대해 주목한다. 다니엘 브레이스웨이트 셜리는 흑인 트랜스젠더들의 이야기를 포인트 앤 슛(Point and shoot' 스타일의 아케이드 게임으로 구체화한 '젠장, 그 여자 때문에 산다'라는 작품을 전시하며, 이를 통해 우리가 선택하고 행동하는 결정들이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 것인지를 상호작용 형식으로 엮어낸다.

이번 전시에 소개되는 비디오 게임들은 국립재활원 연구개발기구인 '보조기기 열린플랫폼'이 기획·개발한 게임 접근성 보조기기와 마이크로소프트(MS) 엑스박스(Xbox)의 접근성 게임 컨트롤러를 지원받아 장애·비장애인 모두 편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또 전시연계 교육프로그램을 포함해 QR코드로 들어가는 웹 게임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했다.

국립현대미술관 관계자는 "이번 전시는 현대미술과 게임의 흥미로운 접점을 찾아보고, 예술적 실천으로서 게임을 사유해보는 기회가 될 것"이라며 "아이부터 어른까지 전 세대가 공감 가능한 게임이라는 매체를 통해 새로운 예술적 경험을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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