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중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3거래일 만에 하락···WTI 1.46%↓
국제유가, 중국발 경기침체 우려에 3거래일 만에 하락···WTI 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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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중국의 경제 지표 부진, 미국 퍼스트리퍼블릭은행 파산 등 겹악재로 인해 하락마감했다. 

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6월물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12달러(1.46%) 하락한 배럴당 75.6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7월물 브렌트유는 0.98달러(1.22%) 내린 배럴당 79.3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중국 국가통계국은 4월 중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가 49.2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전월(51.9)과 로이터통신의 전문가 전망치(51.4)를 모두 하회한다. 지수가 경기 위축 국면으로 진입한 건 지난해 12월 이후 4개월 만이다. 통상 지수가 50을 넘으면 경기 확장, 넘지 못하면 경기 위축을 의미한다. 신규 수출 주문도 3월 50.4에서 47.6으로 떨어졌다.

미국 경제전문채널 CNBC는 중국 제조업 지표가 약세를 보인 점이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기타 산유국 협의체인 OPEC+의 추가 감산 결정을 상쇄했다고 평가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이번 주 열리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준금리를 올릴 것이라는 전망도 유가에 부담으로 작용했다.

내셔널오스트레일리아뱅크의 바덴 무어 애널리스트는 "연준이 이번 주 발표할 추가 금리 인상은 유가의 단기적 변동성을 증가시킬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강달러가 유가 하방 압력을 가중시켰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47%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42% 내린 1.0973을 기록했다. 

한편 OPEC+는 이날부터 연말까지 하루 160만 배럴을 추가 감산하기로 했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성명에서 "갑작스러운 감산은 소비자에게 피해를 주고 경제회복을 저해할 수 있다"며 "생필품 가격 인상에 직면한 소비자들은 이제 (유가 상승으로) 예산을 훨씬 더 얇게 쪼개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달러 강세에 안전자산인 금값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6.90달러(0.4%) 떨어진 1992.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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