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쿠르드 수출 중단·재고 증가에 하루 만에 반등···WTI 1.92%↑
국제유가, 쿠르드 수출 중단·재고 증가에 하루 만에 반등···WTI 1.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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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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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석유수출국협의체(OPEC+)의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 회의를 앞두고 하루 만에 반등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40달러(1.92%) 상승한 배럴당 74.37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99달러(1.3%) 오른 배럴당 79.27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미국의 원유재고 감소와 쿠르드자치정부의 원유수출 중단 등에 따른 원유공급 부족 우려가 부각되면서 유가가 상승했다.

투자자들은 6월 4일 예정된 OPEC+ 장관급 회의에 앞서 다음 주 3일에 열리는 장관급 감시위원회(JMMC)를 주목했다. JMMC는 두 달에 한 번 열리며, 필요할 경우 장관급 회의를 요청할 수 있다.

석유수출국기구(OPEC)산유국과 러시아 등 비OPEC산유국간 협의체인 OPEC플러스(+)는 금융권 불안이 곧 진정된 데다 신용 환경의 위축이 경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에서 당분간 생산 쿼터를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RBC 캐피털 마켓츠의 헬리마 크로프트 전략가는 "은행 위기의 전이 공포는 겉으로는 진정된 것으로 보인다"라며 “이에 따라 JMMC 회의에서 산유국들은 지난해 10월 결정을 확인하는 데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라크 쿠르드 자치정부의 원유 수출 차질도 산유국들의 관망세를 부추길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라크가 쿠르드 자치정부의 석유 수출과 관련한 국제 소송에서 튀르키예에 승소하면서, 쿠르드는 앞으로 튀르키예에 원유를 수출하려면 이라크 정부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당장 쿠르드의 원유 수출이 중단됐고, 하루 45만배럴가량의 수출 차질이 예상된다.

러시아가 3월부터 원유 생산량을 당초 계획보다 더 적게 줄였다는 보도가 나왔지만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았다.

러시아는 서방의 제재에 대응해 3월에 원유 생산량을 하루 50만배럴가량 축소할 것이라고 공언했다. 전날 로이터 통신은 2명의 소식통을 인용해 러시아가 3월 첫 3주간 하루 30만배럴가량의 원유 생산을 줄였다고 보도했다.

한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약세 등에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가격은 0.70%(13.85달러) 오른 온스당 1998.35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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