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은행권 불안 진정 낙관론에 상승···다우 0.43%↑
뉴욕증시, 은행권 불안 진정 낙관론에 상승···다우 0.43%↑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뉴욕증권거래소
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은행발 위기가 진정국면에 진입했다는 낙관론에 뉴욕증시의 주요지수가 일제히 상승마감했다.

3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 30 산업평균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141.43포인트(0.43%) 오른 3만2859.03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23.02포인트(0.57%) 상승한 4050.8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87.24포인트(0.73%) 오른 1만2013.47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이날 시장에서 주가는 장 초반부터 상승세를 탔다. 은행권 불안이 진정되고 있다는 낙관론이 힘을 받으면서 위험 선호 심리가 살아났기 때문이다. 

경제전문채널 CNBC는 “대부분 시장 전문가들은 이번 위기가 정점을 지난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며 “갑작스러운 은행권 위기가 잘 봉합되면서 시장은 반색하고 있다”고 전했다.

골드만삭스 펀드매니저 출신의 평론가 짐 크레이머는 “SVB의 몰락은 증시에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며 “연준이 (인플레이션과의 싸움 외에) 새로운 과제(은행권 불안 해소)를 갖게 되면서 기준금리 인상은 후순위로 밀려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로 인해 빅테크 주가가 다시 상승세를 탈 수 있다"고 전망했다.

특히 월가의 대표적인 강세론자인 에드 야데니 야데니 리서치 대표는 “당국이 은행 위기를 잘 억제할 것”이라며 올해 S&P 지수 전망치를 4600로 전망했다.

이날 애플(0.99%), 마이크로소프트(1.26%), 아마존(1.75%), 테슬라(0.72%),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21%) 등 빅테크 주가가 올랐다. 대표적 반도체주인 엔비디아, AMD의 주가도 각각 1.48%, 1.86% 상승했다.

은행주는 등락이 엇갈렸다.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도 4% 하락했으나, 팩웨스트 은행의 주가는 3% 이상 올랐다. 자이언스 은행과 키코프의 주가는 2% 이상 하락했다.

채권시장도 안정세를 찾았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4.035~4.161%를 나타냈다. 전 거래일과 비슷한 수준이다. 10년물 국채금리는 3.5% 중후반대에서 거래됐다.

지나친 낙관론을 경계하는 신중론도 여전히 만만치 않다.

수잔 콜린스 미국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전미기업경제협회 컨퍼런스에서 “연준은 인플레이션을 낮추기 위해 아직 해야 할 일이 더 많다”면서도 “은행권이 대출 기준을 강화하면 추후 추가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은 “(은행권 위기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개혁의 완성이라는 미완의 과제를 마무리해야 한다는 시급성을 상기시킨다”며 “그동안 느슨해졌던 중소형 은행들에 대한 규제 일부를 다시 강화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 지표는 이전과 비슷했다.

미국의 지난해 4분기 국내총생산(GDP)은 연율로 전분기 대비 2.6% 증가한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잠정치와 시장의 예상치인 2.7%보다는 소폭 하락한 것이지만, 경기 침체 우려에도 미국 경제는 지난해 3분기(3.2%)와 4분기(2,6%)까지 2개 분기 연속 플러스(+) 성장세를 유지했다.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하는 GDP 예측치인 GDP 나우에 따르면 올해 1분기 GDP는 3.2%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고용지표는 '과열'을 재확인했다.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미국의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9만8000건으로 전주 대비 7000건 증가했다. 월가 예상치(19만5000건)를 다소 상회한다. 최소 2주 이상 실업수당을 신청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168만9000건으로 집계됐다. 시장 전망치(169만3500건)를 하회한다.

20만건을 하회하는 주간 실업청구 건수는 역사적으로 가장 낮은 수준이다. 최근 4주 이동평균은 19만8250건으로 지난 1월 이후 줄곧 20만건을 밑돌고 있다. 그만큼 노동시장이 과열돼 수급 불균형이 만연해 있다는 의미다. 

미국 정부는 지난해 4분기 성장률을 소폭 하향 조정했다. 상무부 집계를 보면, 지난해 4분기 미국의 실질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확정치는 2.6%(전기 대비 연율 기준)로 나타났다. 기존 잠정치 2.7%에서 소폭 하향했다. 미국은 성장률을 속보치, 잠정치, 확정치로 나눠서 발표한다.

앞서 유럽 주요국 증시도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과 비교해 1.26%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74%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1.06% 상승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0.9%,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9.1%를 기록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0.10포인트(0.52%) 하락한 19.02를 나타냈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