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B금융, 얼라인과 표대결서 '완승'···주당 715원 배당
JB금융, 얼라인과 표대결서 '완승'···주당 715원 배당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행동주의펀드 '배당 확대·이사회 진입' 무산
(사진= JB금융지주)
(사진= JB금융지주)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JB금융지주가 배당 및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놓고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와 벌인 표대결에서 완승했다. 30일 열린 JB금융 정기 주주총회에서 얼라인파트너스의 주주제안이 모두 부결된 것이다.

JB금융지주는 30일 오전 전북 전주 JB금융 본점에서 제10기 주주총회를 열고 주당 715원의 배당금 지급 안건을 통과시켰다. 얼라인 측은 배당액이 적다며 주당 900원의 배당금 지급을 요구했으나 이날 의결권수 대비 76.74%, 발행주식 총수 대비 73.10%가 JB금융의 손을 들어줬다.

얼라인은 JB금융 지분 14.04%를 보유한 2대주주다. 얼라인의 높은 지분율을 고려하면 OK저축은행(지분 10.21%), 국민연금(8.45%), 더캐피탈그룹(5.11%) 등 주요 주주들이 모두 JB금융 이사회의 배당안건에 찬성한 것으로 보인다.

얼라인의 사외이사 선임 안건도 부결되면서 JB금융 이사회 진입 시도가 실패로 돌아갔다. 얼라인은 뱅크오브아메리카 서울지점 대표, 호주뉴질랜드(ANZ)은행 한국 대표 등 외국계 금융사 출신의 김기석 크라우디 대표를 사외이사로 선임해달라 제안했지만 이날 주총에서 의결권수 대비 37.62%, 발행주식 총수 대비 35.84%의 찬성률을 받아 부결됐다.

반면, JB금융 이사회가 추천한 유관우·성제환 사외이사 후보는 각각 출석 의결권 수 대비 81.30%, 66.77%의 찬성률로 최종 선임됐다.

아울러 JB금융의 감사위원 선임 안건, 배당절차 개선안 등은 원안대로 승인됐다. 사외이사 임기 제한을 현재 최장 5년에서 6년으로 개정하는 내용의 안건도 원안대로 승인됐다.

김기홍 JB금융 회장은 "주주환원율을 높이려면 외부충격을 견딜 수 있는 자본력을 갖추고 지속적인 성장 기반을 먼저 만들어야 하는데, 지금은 부동산 경기 침체 장기화,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 등으로 리스크, 유동성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얼라인의 주주제안에 대해) 이사진, 경영진이 의사결정을 할 때 주요 고려사항으로 생각해 경영을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JB금융 주총은 얼라인의 완패로 종료됐지만 행동주의 활동은 이어갈 방침이다. 주총에서 이창환 얼라인 대표는 "주총 결과와 무관하게 JB금융지주 이사회가 극심한 주가 저평가 문제 해결을 위해 진지한 조치를 취할 때까지 장기적인 시각에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며 "주주권 행사를 포함한 주주가치 제고 활동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