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은, 정부 2조원 출자 받아···수출지원 여력 확대
수은, 정부 2조원 출자 받아···수출지원 여력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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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외채무보증 정비···연간 보증한도 35→50%
수출입은행 사옥 전경 (사진=수출입은행)
수출입은행 사옥 전경 (사진=수출입은행)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한국수출입은행이 정부로부터 2조원 규모의 출자를 받아 수출산업 지원 여력을 키운다.

수출입은행은 수은법 시행령 개정을 통해 대외채무보증 제도를 재정비하는 등 우리기업의 수주경쟁력 강화에 나선다고 28일 밝혔다.

대외채무보증은 국내물품을 수입하는 해외법인이 구매대금을 국내·외 금융회사로부터 대출 받을 때 해당 채무를 보증, 수출 및 해외 수주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지원하는 제도다.

이번 대외채무보증 제도 개선으로 우리 기업의 수출‧해외수주시 현지통화금융이 필요한 거래에 대해 수은이 대출 연계 없이 대외채무보증을 지원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법령상 수은의 대출 금액이 대외채무보증 금액을 초과하는 거래에 대해서만 대외채무보증을 지원할 수 있었다.

아울러 수은의 연간 대외채무보증 한도가 연간 무역보험법에 따른 보험으로 인수하는 총 금액의 50%로 확대된다. 기존에는 35% 범위 내로 제한된 탓에 우리 기업의 다양한 금융 수요를 적기에 충족시키기에 어려움이 있었다.

수은 관계자는 "이번 제도 개선으로 현지통화금융 수요가 높은 글로벌 인프라 사업과 자금 수요가 급증하는 방산·원전 분야에 수은의 대외채무보증을 적극 활용하면 우리 기업의 수주경쟁력이 크게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수은은 적정 자기자본비율(BIS비율) 유지 및 우리 기업의 해외진출 금융지원을 강화하기 위해 정부로부터 2조원 규모의 현물출자를 받기로 했다. 출자재원은 정부가 보유한 한국토지주택공사(LH) 출자증권 2조원으로, 수은의 BIS비율이 1%p(포인트) 가량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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