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SVB 인수'에 은행주 랠리···경기침체 우려 상존 '혼조'
뉴욕증시, 'SVB 인수'에 은행주 랠리···경기침체 우려 상존 '혼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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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 0.60%↑·S&P500 0.16%↑·나스닥 0.47%↓
'SVB 인수' 퍼스트시티즌스은행주 53.74% 폭등
뉴욕증권거래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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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가 실리콘밸리은행(SVB)이 새 주인을 찾았다는 안도감에 은행주가 강세를 보였다.

하지만 은행 위기발 경기침체 우려로 주요지수는 보합권에서 등락이 엇갈리는 혼조세를 나타냈다.  

27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194.55포인트(0.60%) 상승한 3만2432.0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6.54포인트(0.16%) 오른 3977.53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55.12포인트(0.47%) 하락한 1만1768.8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 작업이 마무리되고 금융당국이 추가로 유동성을 지원할 것이라는 소식에 투자심리가 다소 회복됐다.

다만 최근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처럼 언제든 은행권 위기설이 되살아날 수 있다는 불안감과 함께 은해 위기발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도 상존해 있다.

이날 주요지수는 장 초반부터 강세를 나타냈다. 파산한 SVB를 인수한 미국 중소형 은행 퍼스트시티즌스은행의 주가는 53.74%나 급등했다.

당국이 유동성을 추가로 지원할 것이라는 보도까지 나오자 그야말로 은행주는 날개를 달았다. 연방준비제도(Fed)는 새 유동성 지원 기구인 은행기간대출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으로, 금융기관에 1년간 국채와 주택저당증권(MBS) 등을 담보로 대출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퍼스트리퍼블릭은행 주가는 11.81% 치솟았고 팩웨스트 뱅코프의 주가는 3.46% 상승했다. JP모건체이스(2.87%), 뱅크오브아메리카(BoA·4.97%), 씨티그룹(3.86%), 웰스파고(3.42%) 등 미국 4대 은행 주가도 3~4%대 올랐다.

S&P 지역은행 상장지수펀드(ETF)는 0.87% 상승했다.

앞서 유럽 주요국 증시 역시 올랐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거래일 대비 1.14% 상승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0.90% 올랐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지수는 0.90% 상승했다. 독일 최대 은행 도이체방크의 주가는 6.15%나 반등했다.

미국 채권은 약세(채권금리 하락)를 나타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33%까지 올랐다. 전거래일과 비교해 25bp(1bp=0.01%포인트) 이상 상승한 수치다.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45%까지 올랐다. 17bp 가까이 오른 수치다.

시장금리가 오르면서 애플(-1.23%), 마이크로소프트(-1.49%), 아마존(-0.09%), 알파벳(구글 모회사·-2.83%), 메타(페이스북 모회사·-1.54%) 등 빅테크주는 일제히 약세를 보였다.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26%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33% 상승한 1.0797을 기록했다.

시장은 이번 주 예정된 각종 이벤트를 주목하고 있다. 특히 연방준비제도(연준) 인사들의 발언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오는 28~29일에는 미 상원 은행위원회와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가 최근 SVB 파한 사태 이후 확산한 은행권 위기 등에 대한 청문회를 개최한다. 이 자리에는 마이클 바 연준 금융감독 부의장 등이 출석해 증언할 예정이다.

연준이 선호하는 인플레이션 지표인 2월 개인소비지출(PCE) 가격 지수, 미국의 작년 4분기 성장률 확정치도 공개된다. PCE 물가지수는 전년 동월 대비 4.7%, 전월 대비 0.4% 상승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4분기 성장률 확정치는 앞서 1월 공개된 예비치 2.9%(연율), 지난달 공개된 수정치 2.7%에서 하향 조정될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5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42%,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58%가량에 달했다.

월가 공포지수로 불리는 시카고옵션거래소 변동성 지수(VIX)는 5.20% 급락한 20.61을 나타냈다. 장중 20.57까지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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