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점] 퀵커머스 투자 쓴맛 GS리테일···체질 개선 고삐
[초점] 퀵커머스 투자 쓴맛 GS리테일···체질 개선 고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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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MR부문·주류기획팀 신설···플랫폼 BU와 홈쇼핑 BU 분할·재편
서울 강남구 역삼동에 위치한 GS그룹 본사 전경 (사진=GS리테일)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GS리테일이 사업 조직 개편·조직 신설을 기반으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다만 즉시배송(퀵커머스) 투자 손실을 극복하고 디지털 사업 연결을 통해 주력사업 성과를 극대화할 숙제는 남아 있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연결 재무제표 기준 GS리테일은 지난해 매출액은 11조2264억원으로 전년 보다 15.8% 증가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이 2451억원으로 전년 대비 11.7% 증가했다. 반면 이 기간 당기순이익은 476억원으로 94% 감소했다. GS리테일은 "지난해 4분기 편의점·수퍼를 비롯한 플랫폼 B/U의 기존점 매출·매익율 개선과 호텔 매출 상승 등에 기인했다"며 "메쉬코리아 자산 손상, 해외펀드 환차손 등으로 영업외 손익은 감소했다"고 전했다.

GS리테일은 지난 2021년 GS홈쇼핑과 흡수합병한 이후 투자 확대에 유리한 위치를 선점했다. 합병 전인 2021년 1분기 기준 GS홈쇼핑의 현금성 자산은 2170억원이다. 같은기간 GS리테일의 현금성 자산 371억원 대비 무려 1799억원 많은 셈이다. GS리테리의 지난해 현금성 자산은 3904억원으로 2021년 대비 327.3% 급증했다.

그간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 통합 커머스 플랫폼을 목표로 인수합병(M&A)을 진행했다. 2021년 8월에 사모펀드(PEF) 운용사 어피너티에쿼티파트너스, 퍼미라와 컨소시엄을 구성해 모바일 배달 어플리케이션 요기요를 운영하는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의 지분 100%를 8000억원에 인수했다. 이 중 GS리테일은 30%의 지분에 해당하는 2400억원을 투자했다. 같은해 4월에는 배달 서비스 부릉을 운영하는 메쉬코리아의 지분을 508억원에 인수했다. 

문제는 GS리테일이 퀵커머스 투자에서 잇달아 손실을 봤다. 메쉬코리아는 △2019년 122억원 △2020 178억원 △2021년 367억원 등 지속적인 영업손실을 냈다. 이후 메쉬코리아는 최대 채권자인 OK캐피탈이 유진소닉을 우선매수권자로 선정해 P플랜을 신청하면서 난전을 이어가다가 한국야쿠르트(hy)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위대한상상(구 딜리버리히어로코리아) 역시 2021년 영업손실 343억원을 냈다.

이에 GS리테일은 온·오프라인 통합 전략으로 O4O(오프라인을 위한 온라인)전략을 강화한다는 복안이다. 우리동네GS·프레시몰·GS샵(SHOP) 모바일 등의 디지털사업을 편의점·수퍼·홈쇼핑의 주력사업과 연결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 조직 개편에서는 기존에 디지털커머스 비즈니스 유닛(BU)·홈쇼핑 BU·디지털커머스 BU 등 3개로 나눠 운영됐던 BU 조직을 플랫폼 BU와 홈쇼핑 BU로 분할·재편했다. 각 BU에 디지털 기능을 통합해 온·오프라인·티브이(TV)·모바일 채널간 고객 경험을 연결한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슈퍼·편의점 중심의 근거리 밀착 배송 강화를 통해 운영 효율화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새롭게 선보인 전용 애플리케이션(앱) 우리동네GS를 중심의 차별화 O4O 서비스 '와인25플러스', '우딜' 등을 발전시켜 수익성 향상을 위한 발판으로 키워간다는 계획이다. 우리동네GS 이용자는 무려 1600만명에 달한다. GS리테일은 전국 근거리 배달 네트워크를 구축해 가고 있다. 편의점 GS25-요기요가 협업한 요편의점, 슈퍼마켓 GS더프레시-요기요가 협업한 요마트가 대표적이다.

이에 더해 차별화 먹거리 개발을 강화하기 위해 △가정간편식(HMR)부문과 △주류부문 등의 전담 조직을 신설했다. GS리테일은 올해 초 푸드테크 스타트업 쿠캣을 인수하고 쿠캣 제품을 판매하는 간편식 특화매장을 확대하는 등 협업을 이어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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