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취임···"잘못된 관행 과감히 혁신"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취임···"잘못된 관행 과감히 혁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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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일 주총서 회장 선임···승계·내부통제 칼질 예고
임종룡 우리금융그룹 차기 회장 최종 후보. (사진=서울파이낸스DB)<br>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 (사진=서울파이낸스DB)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임종룡 우리금융지주 회장이 24일 신뢰 회복을 위해 경영승계 등 잘못된 관행을 과감히 혁신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날 오전 정기 주주총회에서 신임 우리금융 회장에 선임된 임 회장은 오는 2026년 3월까지 3년간 그룹을 이끌게 된다.

임 회장은 이날 오후 서울 중구 우리은행 본점에서 취임식을 갖고 "인사·평가 및 연수제도, 내부통제, 사무처리 과정, 경영승계 절차 등 조직에 부족한 점이 있거나 잘못된 관행이 있는 분야는 과감한 혁신을 지속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임 회장은 "새로운 기업문화를 만들어가는 것은 우리금융그룹이 새롭게 도약하기 위해 가장 선행되고 반드시 이뤄야 할 과제"라며 "분열과 반목의 정서, 낡고 답답한 업무 관행, 불투명하고 공정하지 못한 인사 등 음지의 문화는 반드시 멈춰야 한다"고 지적했다.

본격적인 성장동력 마련 차원에서 증권·보험 등 비은행 포트폴리오를 확대하겠단 계획도 밝혔다. 임 회장은 "비금융 분야에서도 새로운 미래먹거리를 찾는 등 그룹의 사업구조를 다각화할 것"이라며 "기존의 비은행 자회사들 역시 시장에서 존재감을 높여 그룹이 균형있는 성장을 이룰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계열사 자율경영도 강화한다. 그는 "지주사가 제 역할을 분명히 하고 자회사 경영의 응원자로서 자리매김하도록 이끌 것"이라며 "자회사들과 소통은 강화하되 업종의 특성을 존중해 불필요한 간섭은 지양하는 자율경영을 지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자회사들이 영업에 효율적으로 집중할 수 있도록 지주사가 명확한 전략 방향을 제시해 금융지주 체제를 정상화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임 회장은 우리금융이 나아가야 할 방향으로 △신뢰받는 우리금융 △빠르게 혁신하는 우리금융 △경쟁력 있는 우리금융 △국민들께 힘이 되는 우리금융 등을 제시했다.

임 회장은 "그룹 차원에서 다양한 리스크를 조기에 진단하고 미리 대비할 수 있도록 리스크관리 체계를 끊임없이 고도화해야 한다"며 "당장은 어렵더라도 성장성 있는 기업들에 자금을 적시에 공급하고 취약계층, 금융소외계층을 적극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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