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경기둔화 우려 'WTI 70달러 아래로'···금값 2.4%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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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TI 나흘 만에 하락, 69.96달러 '1.33%↓'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와 차익 실현 매물 출회에 나흘 만에 하락했다.

23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5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94달러(1.33%) 하락한 배럴당 69.9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78달러(1%) 내린 배럴당 75.91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시장은 상승 출발했지만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을 비롯한 각국의 금리 인상 행렬이 지속되면서 유가가 하락반전했다. 경기 둔화 우려가 부각되면서 원유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는 관측이 대두되자 차익실현 매물이 쏟아졌기 때문이다.

유럽중앙은행(ECB)에 이어 전날 연준이 기준금리를 인상했다. 이날은 영국 잉글랜드 은행(BOE)과 스위스중앙은행(SNB)이 뒤따랐다.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응하는 조치이지만 은행권에 대한 우려로 하반기 경기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연준은 올해 추가로 1회 더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상되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연내 금리 인하는 없을 것이라고 단언했다.

세븐스 리포트의 애널리스트들은 안도 랠리가 단기적으로 WTI 가격을 70달러 중반까지 끌어올릴 가능성이 있다면서도 장기적으로는 여전히 유가에 대한 투자 심리가 약세라고 분석했다.

제니퍼 그랜홀름 美에너지부장관의 전략비축유 추가 방출 발언도 유가 하락세를 부추겼다.

그랜홀름 장관은 미 의회에 출석해 "미국이 전략비축유를 재매입하는 데 몇 년이 걸릴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전략비축유 2600만배럴을 추가 방출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 자료에 따르면 지난 17일로 끝난 주간에 원유 재고는 111만7천배럴 증가했다. 그러나 휘발유 재고는 639만9천배럴 줄었고, 디젤 및 난방유 재고는 331만3천 배럴 감소했다. 이는 시장의 예상보다 더 많이 줄어든 것이다.

한편 안전자산인 국제금값은 달러 강세에도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46.30달러(2.4%)) 오른 온스당 1995.90 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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