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양식품, '불닭' 덕에 외형·내실 다 챙겼다
삼양식품, '불닭' 덕에 외형·내실 다 챙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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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연속 10% 영업이익률, 해외 매출 첫 6000억원 돌파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삼양식품 전경 (사진=삼양식품)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 삼양식품 본사 (사진=삼양식품)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삼양식품이 '불닭' 브랜드의 해외 판매 호조에 힘입어 지난해 외형과 내실을 모두 챙겼다.

23일 삼양식품이 공시한 사업보고서를 보면 지난해 매출은 9090억원으로 전년 대비 42%, 지난해 영업이익은 904억원으로 같은 기간 38% 증가했다. 영업이익률은 10%로 식품업계 평균을 훨씬 웃돌았다. 삼양식품은 2018년부터 5년 연속 10%대 영업이익률을 기록하고 있다.

지난해엔 해외사업 부문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 해외 매출은 전년보다 56% 증가한 6057억원을 기록했다. 해외 매출이 6000억원을 넘긴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21년도 삼양식품 전체 매출인 6420억원에 육박하는 수치이기도 하다. 전체 매출에서 수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67%로 뛰었다. 지난해 라면 수출액(9453억원)에서 삼양식품이 차지하는 비중도 55%로 증가했다.

삼양식품은 현지 법인 설립과 신시장 개척 효과가 호실적으로 이어졌다고 설명했다. 삼양식품은 최근 몇년간 중국을 비롯한 수출 주력 시장에 현지 판매법인을 세워 온오프라인 유통망 확대를 꾀하고 있다. 미국과 중국 법인은 지난해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했고, 2019년 설립된 일본법인 삼양재팬은 지난해 전년 대비 27% 증가한 21억엔의 매출을 달성했다.

삼양식품은 지난 6일 34억원을 출자해 인도네시아에 판매법인을 설립한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상반기 중 설립이 완료되면 일본, 미국, 중국에 이은 4번째 해외법인이 된다. 중동지역에선 한국 라면으로는 처음 사우디아라비아 1위 마트인 판다의 전국 220개 매장에 제품을 입점시켰다.

삼양식품 관계자는 "수출 전진기지인 밀양공장이 가동을 시작하며 해외법인과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었다"며 "올해는 수출 제품 포트폴리오 다변화, 지역별 영업마케팅 강화, 연구개발 투자를 통해 성장세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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