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어발' 카카오, 계열사 30개사 이상 줄인다더니···11개 감소 그쳐
'문어발' 카카오, 계열사 30개사 이상 줄인다더니···11개 감소 그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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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지난해 30개사 계열 제외···해외 진출에 소규모 스튜디오 편입 영향" 주장
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연합뉴스)
카카오 판교 아지트.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김성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이 지난해 계열사 30여개 축소를 목표로 제시했지만, 11개를 줄이는데 그친 것으로 나타났다.

카카오가 그간 지적 받아온 '문어발식 사업 확장' 해결에 소홀한 것이 아니냐는 비판이 나온다. 

23일 카카오의 지난해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카카오 국내 계열사는 지난해 말 기준 127개로 집계됐다. 이는 국내 대기업집단 가운데 201개 계열사를 지닌 SK그룹 다음으로 많은 수준이다.

지난해 4월 김성수 의장은 문어발 사업 확장으로 인한 골목 상권 침해 논란에 연말까지 30~40개 계열사를 줄이겠다고 약속했다. 하지만 2021년 말 계열사 총138개에서 지난해 말 계열사는 127개로 11개 감소하는 데 그쳤다.

카카오 계열사는 지난 2018년 65개에서 지난 2021년 138개로 3년 새 배 이상 증가했다. 이에 카카오는 플랫폼의 독점적 지위를 이용해 택시·금융 외에도 미용실·꽃집·대리운전 등 소상공인의 '골목 상권' 영역까지 침해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아왔다.

계열사 축소에 소극적 모습을 보인다는 일부 시각에 카카오 측은 "해외 사업 확장을 위한 글로벌 콘텐츠 기업 투자가 늘어난 영향이라"고 주장했다.

회사 관계자는 "지난 1년 간 30여개사가 흡수합병·지분매각·청산종결 등의 사유로 계열사에서 제외됐지만, 해외 시장 진출에 따른 소규모 스튜디오 및 콘텐츠 제작사들 새로 계열사로 편입됐기 때문에 계열사 감소 수가 줄어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계열사의 80% 이상이 30인 미만 기업으로, 웹툰·웹소설·게임 개발 스튜디오 등 카카오엔터테인먼트 계열의 콘텐츠 업체"라며 "계열사를 줄이기 위한 노력은 현재도 계속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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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무 2023-03-23 17:45:35
KLAYTN 블록체인 사업쪽은 더 과관이에요~ 거의 사기꾼급으로 해먹고 비난받고 있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