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재훈 현대차 사장 "전동화 브랜드 경쟁력 강화···전기차는 현지생산 위주"
장재훈 현대차 사장 "전동화 브랜드 경쟁력 강화···전기차는 현지생산 위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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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프트웨어 중심 회사 전반 시스템 전환 '모빌리티 패러다임 주도'
현대자동차 55기 정기 주주총회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현대자동차 55기 정기 주주총회 모습. (사진=현대자동차)

[서울파이낸스 권진욱 기자] 장재훈 현대자동차 사장은 23일 서울 서초구 양재동 본사 사옥에서 열린 55기 정기 주주총회에서 수요자 우위 시장으로 전환 대응과 전동화 톱티어 브랜드 달성 등 4대 전략 추진 방향을 제시했다. 
 
이날 주총 의장을 맡은 장 사장은 "지난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 반도체 등 주요 부품 공급 부족 등 어려운 경영환경에도 기대 이상의 성과를 거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올해는 고금리와 경기 침체에 따른 자동차 수요 둔화가 우려되고,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원자재 수급 불안이 지속되는 어려운 한 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후 장 사장은 중국 업체와의 경쟁 심화와 전기차 가격 경쟁을 걱정했다.

장 사장은 올해 경영전략 방향을 수요자 우위 시장으로의 전환 대응, 전동화 일류 브랜드 경쟁력 확보, 미래사업 분비 및 내부역량 강화, ESG 관리 체계 강화 등 4개가지 꼽았다.

현대차는 올해 차량 출고 대기시간 최소화, 금융 프로그램 강화, 소프트웨어 중심 시스템 전환, 충전 편의성 강화 등으로 고객 편의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또 사업정관 제2조의 '금융상품판매대리·중개업'을 신설하고 '부동산 임대업'은 '부동산 개발 및 임대업'으로 변경했다. 이는 인증중고차 관련 신규 사업 추진과 '수원 하이테크센터' 신축 등을 위함으로 보인다. 

전동화 전략에 대해 장 사장은 "전기차 현지 생산 체계를 강화하고, 본격적으로 전동화가 시작되는 신흥시장에서도 지배력을 확대해 글로벌 전기차 리더십을 공고히 하겠다"며 "수소 생태계 이니셔티브 확대, HMGICS 제조혁신 신기술 고도화를 비롯해 로보틱스, AAM 등 미래사업도 착실히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배당 절차에 대해서는 정관 내용을 개선했다. 현대차는 '매 결산기말 주주명부에 기재된 주주 또는 질권자에게 배당을 지급함을 원칙으로 한다'는 정관을 '이사회 결의로 배당을 받을 주주를 확정하기 위한 기준일을 정할 수 있고 기준일은 2주 전 공고하여야 한다'로 변경했다. 이에 따라 투자자는 배당액을 보고 투자를 결정할 수 있게 됐다. 

현대차는 이날 기말 배당금을 작년 대비 50% 올린 6000원으로 책정하는 안건도 승인받았다. 주주 환원 강화를 위해 자사주 중 발행 주식 수의 1%에 해당하는 주식도 소각했다.

이사회의 다양성과 전문성을 높이기 위해 이사회 정원도 11명에서 13명으로 늘렸다. 호세 무뇨스 글로벌 최고운영책임자(COO) 사장이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돼, 사내이사는 5명에서 6명으로 늘었다. 호세 무뇨스 coo의 사내이사 선임은 해외 시장의 중요성이 강조되는 가운데 이사회의 글로벌 전문성을 높이기 위한 목적이다.

사외이사 1명의 임기 만료와 정관 변경에 따른 사외이사 1명 추가로 사외이사는 작년보다 1명 늘어난 7명이 됐다. 신규 선임된 사외이사는 장승화 서울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와 최윤희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가 선임됐다. 또 주주 권리 강화를 위해 안건으로 올린 정관 변경안과 기말 배당금 50% 인상안도 원안대로 통과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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