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글로벌 은행위기 완화에 이틀째 상승···WTI 2.5%↑
국제유가, 글로벌 은행위기 완화에 이틀째 상승···WTI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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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선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글로벌 은행 위기 완화에 이틀 연속 상승했다.

21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1.69달러(2.50%) 상승한 배럴당 69.33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70달러(0.95%) 오른 배럴당 74.49달러를 기록했다.

재닛 옐런 미국 재무장관이 은행 위기가 악화할 경우 예금에 대해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힌 점이 지역 은행권에 대한 우려를 완화했다.

옐런은 "은행 위기가 악화할 경우 다른 은행들의 예금에 대해서도 추가 보증을 제공할 준비가 돼 있다고 밝혔다.

이에 파산 위기에 몰린 퍼스트리퍼블릭 은행 주가는 30%가까이 급반등했다.

시티 인덱스의 피요나 칭코타 수석애널리스트는 "금융리스크와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현재로선 다소 완화된 게 유가 상승에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씨티 인덱스의 파와드 라자크자다 애널리스트는 "주말 동안 UBS가 크레디스위스(CS)를 인수한 이후 위험선호 심리가 개선됐다"라며 "이로 인해 유가가 최근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수 주간 다져온 유가 패턴이 지난주 깨지면서 유가가 아래쪽으로 떨어질 가능성이 더 커졌다"고 했다.

러시아가 감산 조치를 6월까지 연장하기로 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이날 성명에서 "하루 50만 배럴씩 석유 생산을 줄이기로 한 결정은 2023년 6월 말까지 유효하다"며 "이는 현재 시장 상황에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러시아는 서방이 자국산 석유제품에 가격상한제를 시행하자 3월부터 하루에 50만 배럴씩 석유 생산을 줄였다.

석유수출국협의체(OPEC+)는 로이터통신과의 회견에서 "회원국들은 현재의 유가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며 "현재의 유가가 낮은 것은 펀더먼털과 전혀 관계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에너지 상품의 수퍼사이클이 곧 다가올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프 커리 골드만삭스 에너지 상품 담당 수석 애널리스트는 이날 파이낸셜타임즈가 개최한 한 서밋에서 "역사적으로 유가 시장에서 빠져나간 돈이 다시 유입되기까지는 수 개월이 걸렸다"며 "오는 6월이후 투자금이 유가시장에 투입되면 유가의 수퍼사이클이 시작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1.70달러(2.10%) 내린 1941.1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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