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보험사 순이익 9.2조 '11%↑'···생보 '울고' 손보 '웃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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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년 대비 생보사 6% 감소···손보사는 26.6% 증가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 DB)
금융감독원 (사진=서울파이낸스 DB)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지난해 국내 보험회사의 순이익이 증가한 가운데, 생명보험사와 손해보험사들의 실적 희비가 엇갈렸다. 손해율 하락·금리 상승 등으로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이익이 함께 늘어난 손보사와 달리 생보사는 금융자산 평가·처분이익 감소 등으로 투자영업이익이 악화했다.

금융감독원이 21일 발표한 '2022년 보험회사 경영실적(잠정치)'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사 당기순이익은 9조1801억원으로 전년 대비 9141억원(11.1%) 증가했다.

생보사의 경우 순이익이 3조7055억원으로 전년보다 2348억원(6.0%) 감소한 반면 손보사는 5조4746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1489억원(26.6%) 증가해 뚜렷한 대비를 나타냈다.

생보사들의 순익 감소는 금리상승에 따른 보증준비금 감소 등으로 보험영업이익이 개선됐음에도 투자영업이익이 금융자산 평가·처분이익 감소 등으로 악화했기 때문이다.

반대로 손보사들은 장기보험 신계약 증가와 손해율 하락, 금리 상승에 따른 이자수익 증가로 보험영업이익과 투자영업이익이 함께 늘었다.

지난해 보험사 수입보험료는 전년 대비 24조5592억원(10.8%) 증가한 252조7944억원으로 집계됐다.

생보사 수입보험료는 132조6836억원으로, 전년과 견줘 12조1379억원(10.1%) 증가했다. 저축성(39.2%)·퇴직연금(15.5%)·보장성(2.7%)은 판매가 증가했으나, 변액보험(30.3%)은 큰 폭으로 감소했다.

손보사 수입보험료는 120조1108억원으로 전년보다 12조4213억원(11.5%) 늘었다. 장기(5.0%)·자동차(2.4%)·일반보험(10.0%) 및 퇴직연금(46.2%) 등 모든 종목에서 원수보험료가 고르게 늘었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이익률(ROA)과 자기자본이익률(ROE)은 0.69%와 8.22%로 전년 대비 각각 0.07%포인트(p), 2.27%p 상승했다.

재무상태의 경우 총자산과 자기자본은 1310조883억원, 88조8500억원씩으로 전년보다 각각 48조6237억원(3.6%), 45조7535억원(34.0%)씩 감소했다. 지난해 중 급격한 금리상승 영향으로 매도가능증권평가손익이 49조5000억원 감소한 영향이다.

금감원은 "금리·환율 등 금융시장의 불확실성 및 부동산 경기 악화 등 대내·외 경제여건 변화에 따른 리스크 요인이 상존하는 데다, IFRS17 등 신제도 시행으로 보험사의 경영 환경·전략 변화 등에 따른 영향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진단했다.

이어 "금리 변동 등 주요 리스크 요인 및 신제도 시행 등에 대비해 상시감시를 강화하는 한편, 재무건전성 취약 우려 보험사를 중심으로 자본 확충 등 손실 흡수능력 제고를 유도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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