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 UBS-CS 합병에 블랙먼데이 모면···퍼스트리퍼블릭 47% 폭락
뉴욕증시, UBS-CS 합병에 블랙먼데이 모면···퍼스트리퍼블릭 47% 폭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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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뉴욕증권거래소
사진=뉴욕증권거래소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뉴욕증시는 주요지수가 상승마감했다. UBS의 크레디트스위스(CS) 인수합병으로 우려했던 블랙먼데이는 연출되지 않았지만 은행발 불안감은 여전하다.

20일(현지시간)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382.60포인트(1.20%) 오른 32,244.58에 거래를 마쳤다.

대형주 위주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34.93포인트(0.89%) 상승한 3,951.57에, 나스닥지수는 45.03포인트(0.39%) 오른 11,675.54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투자자들은 CS와 UBS의 합병 소식에 안도했지만 여전히 은행권 리스크 우려, 연방준비제도(연준·Fed)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등에 주목했다.

두 은행은 전날 UBS를 존속법인으로 CS를 30억스위스프랑에 인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이에 시장은 위험 선호 심리가 일부 살아나며 국채 금리는 상승했다. 연준 통화정책에 민감한 미국 2년물 국채금리는 장중 4.029%까지 올랐으며 글로벌 장기시장금리 벤치마크인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3.519%까지 상승했다.

또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이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이후 위기설에 시달리고 있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대한 추가 지원 논의를 주도하고 있다는 소식도 시장에 안도감을 줬다. 

이에 팩웨스트의 주가가 10% 이상 오르고, 자이언스 은행의 주가는 0.8% 올랐다. 당국이 위험이 확산할 경우 어떤 식으로든 개입할 것으로 예상돼 다른 지역 은행주들은 반등한 것으로 보인다.

JP모건체이스가 유동성 위기설이 끊이지 않는 퍼스트리퍼블릭은행에 여러 대안을 조언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소식통을 인용해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과 다른 은행 경영진들이 퍼스트리퍼블릭을 안정시키기 위한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CNBC 역시 이같은 소식을 전하면서 “전략적인 대안은 증자와 매각 등이 될 수 있다”고 전했다.

그러나 퍼스트리퍼블릭 주가는 진정 기미를 보이지 못하고 있다. 이날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는 12.18달러(1만5천937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전 거래일보다 47.11% 급락한 것이다. 이 은행의 주가는 지난 17일 30% 하락한 데 이어 내림폭이 더 커졌다. 지난 8일 종가 115달러와 비교하면 12일 만에 주가는 10분의 1 토막이 됐다.

전날 S&P가 신용등급을 하향했다는 소식과 증자와 매각 등을 포함한 전략적 옵션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가 전해지면서다. 증자의 경우 기존 주주의 가치가 희석될 위험이 있다.

시장은 이제 21~22일 연준의 FOMC 정례회의에 주목하고 있다. 연준이 이번달 25bp 기준금리 인상에 나설 것이란 전망이 우세하다. 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시장은 이날 현재 25bp 인상 확률을 73%대로 보고 있다.

미 달러화는 하락했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39% 내렸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0.52% 상승한 1.0725를 기록했다.

골드만삭스는 은행권 위기가 일단락된 가운데서도 연준이 이번 회의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을 유지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방기금(FF) 금리 선물 시장에서 마감 시점 연준이 3월 회의에서 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77.5%,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22.5%에 달했다.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전장보다 1.36포인트(5.33%) 하락한 24.15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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