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대출우대금리 7개월째 동결···외국인 자금이탈 경계
中, 대출우대금리 7개월째 동결···외국인 자금이탈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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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만기 3.65%, 5년 이상 4.3%
지준율 인하는 금리 동결 '포석'
중국 위안화 (사진=픽사베이)
중국 위안화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중국 내 실질적 기준금리 역할인 대출우대금리(LPR)가 또 한번 동결됐다. 이는 경기부양 목표에도, 외국인 자금 유출을 경계했다는 분석이다.

20일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은 3월 LPR을 1년 만기는 3.65%, 5년 만기는 4.3%로 유지한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8월 이후 7개월째 동결이다.

LPR은 중국은행이 최우량 고객에게 제공하는 금리로, 사실상 기준금리로 여겨진다.

이번 동결결정의 배경은 외국인 자금 유출에 대한 경계심으로 풀이된다. 최근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속도가 둔화됐지만, 여전히 양국간 기준금리차가 높기 때문이다.

이에 위안화 가치는 달러당 6.888위안선에 머무는 등 코로나 팬데믹 이전 수준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으며, 연준은 이번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통해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추가 인상할 전망이다.

앞서 중국 정부가 제시한 5%대 성장률을 위해선 완화적 통화정책이 수반돼야 하지만, 위안화 가치가 더 떨어질 경우 외국인 자금 유출이 가속화될 것이라 판단한 것으로 분석된다.

실제 인민은행은 오는 27일부터 시중은행의 지급준비율(지준율)을 0.25%포인트 인하한다고 17일 밝혔다. 지난해 12월 이후 석 달 만의 지준율 인하로, 이번 기준금리 동결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평이다.

​지준율이란 금융기관이 예금 인출에 대비해 중앙은행에 예치해야할 금액의 비율이다. 지준율이 낮아지면 예치해야 할 돈이 줄어, 은행권 대출 여력이 늘어난다. 해당 인하로 시중에 약 5000억위안(약 95조원)의 유동성이 공급될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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