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디스, '39조원 수혈' 美퍼스트리퍼블릭 신용등급 7단계 강등
무디스, '39조원 수혈' 美퍼스트리퍼블릭 신용등급 7단계 강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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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디스 로고 (사진=홈페이지)
무디스 로고 (사진=홈페이지)

[서울파이낸스 신민호 기자]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폐쇄조치된지 일주일 만에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사 무디스가 위기설에 직면한 미국 중소형은행 퍼스트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투자주의' 등급으로 강등했다.

17일(현지시간) 무디스는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의 기업신용등급을 'Baa1'에서 'B2'로 7단계 하향했다고 밝혔다.

B2는 투자주의 등급이다. 무디스는 재무상황 악화와 자금인출로 인한 재정지원 의존도 증가를 신용등급 강등의 근거로 들었다.

앞서 15일 또다른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도 퍼스트리퍼블릭의 신용등급을 'A-'에서 투기등급인 'BB+'로 4단계 낮춘 바 있다.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시티그룹, JP모건체이스, 웰스파고 등 미국 대형 은행 11곳은 전날 퍼스트리퍼블릭에 300억달러(약 39조원)를 예치한다고 발표했다. 하지만 이날 뉴욕증시에서 퍼스트리퍼블릭의 주가는 32.8%나 추락했다.

미국에서는 지난 10일 실리콘밸리은행(SVB)이 400억 달러(약 52조원) 이상 규모의 뱅크런(대량 예금인출 사태)으로 무너졌다.

실리콘밸리은행(SVB)이 폐쇄조치된지 일주일 만인 이날, 모기업인 실리콘밸리은행파이낸셜그룹이 뉴욕남부 연방지법에 파산보호를 신청했다.

법원이 파산보호 신청을 받아들이면 채무이행은 일시중지되고 자산 매각 등을 통해 정상화 절차를 밟게 된다.

실리콘밸리은행파이낸셜그룹의 자산과 부채는 현재 각각 100억 달러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는데, 미국에선 2008년 워싱턴뮤추얼 이후 파산보호 신청을 한 최대 규모 금융기관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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