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총 19조···'겹악재'에 반년 새 16%↓
작년 하반기 국내 가상자산 시총 19조···'겹악재'에 반년 새 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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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IU,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 발표
거래규모·영업이익·예치금 등도 크게 감소
"루나 사태·FTX 파산 등 이슈로 위기 확산"
사진=금융위원회
사진=금융위원회

[서울파이낸스 이진희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 약세가 지속되면서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의 시가총액, 거래규모, 영업이익 등이 크게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금리·물가상승 등에 따른 실물경제 위축과 루나 사태, FTX 파산 등 이슈가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이다.

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FIU)은 19일 가상자산사업자 실태조사 결과 지난해 하반기 가상자산 시가총액이 19조원으로, 작년 상반기 대비 4조원(16%) 감소했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일평균거래액도 지난해 상반기보다 2조3000억원(43%) 줄어든 3조원이었으며, 가상자산사업자의 총영업이익은 1274억원으로 4980억원(80%) 급감했다.

이는 거래업자 27곳, 기타업자 9곳 등 36개 사업자가 작성·제출한 값을 기초로 집계된 결과다.

금융정보분석원은 "테라-루나 사태 및 FTX 파산 등 주요 글로벌 가상자산 업체의 연쇄 파산 등으로 위기가 증가했다"며 "국내의 경우 일부 발행재단의 허위 유통량 공시 문제 등으로 투자자 신뢰 문제가 발생했다"고 말했다.

향후 잠재적 투자수요인 원화예치금, 이용자수도 감소했다. 원화예치금은 작년 상반기와 견줘 2조3000억원(38%) 줄어든 3조6000억원, 거래가능이용자는 63만명(9%) 줄어든 627만명으로 집계됐다.

침체된 시장 분위기 속에 비주류 가상자산 보다 비트코인 등 주요 가상자산에 대한 투자 비중이 상반기 대비 약 11%포인트(p) 증가하는 등 글로벌 상위자산에 대한 선호 기조가 이어졌다.

지난해 하반기 중 신규 거래지원(상장)은 74건, 거래중단(상폐)과 유의종목 지정은 각각 78건, 109건이었다. 이 중 하반기 원화마켓의 신규 거래지원은 32건으로, 상반기 116건 대비 큰 폭 감소된 보수적 운영을 지속했다.

사업자의 가상자산 거래중단 사유는 프로젝트 위험(50%)이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했으며, 이어 투자자 보호 위험(22%), 시장 위험(22%), 기술 위험(5%) 등 순이었다.

금융정보분석원은 앞으로도 반기별 실태조사를 지속 실시해 국내 가상자산 시장에 데이터를 축적해 나갈 방침이다.

(자료=금융위원회 금융정보분석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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