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업계, 'GDC 2023'서 블록체인·NFT 게임기술 공개
게임업계, 'GDC 2023'서 블록체인·NFT 게임기술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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넥슨·위메이드·넷마블·컴투스 등 블록체인 기술 관련 발표 예정
지난 2019년 열린 GDC 2019 현장.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국내 대표 게임사들이 오는 20일 미국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리는 게임 개발자 콘퍼런스 'GDC 2023'에서 각 사가 준비한 블록체인 기술을 선보인다.

올해 37회를 맞은 GDC는 글로벌 게임 개발자들이 참가하는 행사로, 이번 행사에는 구글, 마이크로소프트(MS), 아마존웹서비스(AWS) 등 세계적인 기술 기업과 국내 게임사들이 참가한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넥슨·위메이드·넷마블·컴투스 등 국내 게임사들은 올해 GDC 2023 행사에 참여해 블록체인 기술과 관련 생태계 구축에 대한 발표를 진행하고 이를 활용한 다양한 게임을 소개할 예정이다.

넥슨은 오는 21일 황선영 그룹장이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 블록체인을 통한 핵심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경험의 완성'이라는 주제로, 블록체인 기술이 게임이 적용될 경우 어떻게 MMORPG 이용자 경험과 재미를 강화할 수 있는지에 대해 강연한다.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는 넥슨이 자사 핵심 IP를 기반으로 설계 중인 NFT(대체불가토큰) 기반 생태계를 뜻한다. 넥슨은 사냥이나 퀘스트 등 게임 플레이를 통해 획득한 NFT가 이용자간 자유롭게 거래되는 '메이플스토리 유니버스'를 구축하고 첫 번째 핵심 프로젝트인 '메이플스토리 N'을 글로벌에서 선보일 계획이다.

그간 블록체인 기술 사업에 총력을 다해온 위메이드 역시 GDC 내 단독 부스를 설치하고 △토큰 경제 △게임파이(GameFi) △마켓플레이스 △커뮤니티 기능 등 블록체인 게임 서비스에 필요한 시스템을 갖춘 ‘위믹스 플레이’를 소개할 예정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장현국 위메이드 대표가 오는 21일 '게임의 미래: 인터게임 플레이를 넘어'를 주제로 블록체인 기술을 통해 '인터게임 이코노미'와 '인터게임 플레이'가 어떻게 구현되고, 게임의 미래에는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대해 발표한다.

넷마블은 역시 자사 블록체인 게임 플랫폼 '마브렉스(MBX)'의 생태계와 마브렉스 내 온보딩 예정인 '모두의마블2: 메타월드'와 관련한 새로운 정보를 공개한다.

메타월드는 상반기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인 메타버스 기반 부동산 게임으로, 게임을 하며 보상으로 얻는 땅과 건물을 NFT로 거래하고, 게임 토큰 형태로 부동산 투자 배당을 받는 등 블록체인 기술을 인게임 시스템 전반에 활용한다.

컴투스 그룹은 구글이 주관하는 발표 세션에 참가하고 이규창 컴투스 USA 대표가 '컴투스 그룹이 블록체인 플랫폼과 게임을 통해 웹3.0 시대를 주도하는 방법'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한다.

컴투스 그룹은 높은 활용성을 가진 블록체인 메인넷 '엑스플라(XPLA)'와 강력한 IP(지적 재산) 파워를 바탕으로 웹3.0 패러다임을 선점하겠다는 방침이다. 웹 3.0이란 네트워크에 블록체인 기술을 적용해 기존 읽기와 쓰기 위주의 인터넷에서 참여자가 직접 디지털 자산을 소유할 수 있게 되는 비전을 뜻한다.

네오위즈는 블록체인 사업을 총괄하는 '인텔라 X'가 글로벌 블록체인 플랫폼 '폴리곤'의 플래그십 파트너사로 선정돼 폴리곤 부스에 입정하는 방식으로 GDC 2023에 참여한다.

폴리곤 부스 전체가 인텔라 X를 체험할 수 있는 공간으로 꾸며지며, 인텔라 X는 △블록체인 생태계에 합류 예정인 슈팅 게임 '아바’(A.V.A)' △지난해 글로벌 누적 다운로드 3500만건을 돌파한 '고양이와 스프' IP의 NFT 프로젝트 'E.R.C.C'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MMORPG '에오스 골드' 등 다양한 블록체임 게임을 전시할 계획이다.

이처럼 게임업계가 블록체인 기술에 손을 뻗는 것은 게임 이용자들이 게임을 통해 얻는 가치에 보다 집중하기 시작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기존 게임에서는 신규 아이템에 대한 수요를 지속적으로 유지하기 위해 인플레이션 조절 자유롭게 가능했다. 때문에 이용자들은 언제 자신이 소유한 재화나 아이템의 가치가 떨어질 지 모르는 불안감과 아이템의 가치가 떨어진 후 느끼는 박탈감을 안고 게임을 해야 했다.

이에 게임사들이 이용자가 얻는 재화에 객관적 가치를 부여하고 보다 공정한 게임 내 경제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블록체인 기술을 도입하기 시작한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기존 게임 내 경제 환경은 게임사들 마음대로 인플레이션 조절이 가능한 데다, 서비스 종료 시 손에 남는 게 없어 자신이 얻은 가치에 대한 신뢰가 낮을 수밖에 없다"며 "게임 이용자들이 자신의 활동에 보람과 성취를 느낄 수 있도록 진보된 게임 환경을 만들기 위해 게임사들도 노력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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