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포] "꿈을 좇는 이들이야말로 패션위크 주인공"···국내 최대 K패션 향연
[르포] "꿈을 좇는 이들이야말로 패션위크 주인공"···국내 최대 K패션 향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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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산인해 이룬 서울패션위크
패션쇼 입장을 기다리는 사람들 (사진=이지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국내 최대 규모 패션 산업 행사인 서울 패션 위크가 서울 중구 을지로에 위치한 디자인 플라자(DDP)에서 지난 15일 개막했다. 행사 이틀째인 16일 오후 기자가 방문한 DDP 일대는 국내·외 바이어, 유통사, 투자사 등 패션 산업 관계자들과 일반 관람객들로 인산인해를 이뤘다. 

DDP에서 열린 서울 패션 위크는 케이(K)-패션을 대표하는 국내 디자이너들의 가을·겨울 패션 트렌드를 뽐내기 위한 자리였다. 올해로 22년차를 맞이한 이번 패션위크는 30개의 디자이너 패션쇼와 1개의 기업패션쇼를 선보였다. 서울을 대표하는 디자이너인 서울컬렉션 23개 브랜드·신진 디자이너 제너레이션 넥스트 7개 브랜드·국내 기업 1개 브랜 등 총 31개 브랜드가 무대에 선다. 

이날 DDP에서 열린 서울패션위크에서는 패션쇼 현장에서 뿐만 아니라 외부에서도 개성 있는 패션을 선보이는 모델과 사진 작가들이 장사진을 이뤘다.

16일 서울패션위크가 열리는 DDP에서 한 외국인이 포토그래퍼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이지영 기자)

행사장 곳곳에서는 모델은 물론 일반 시민들까지 나서서 다양한 스타일의 의상을 입고 개성을 뽐내기도 했다.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패셔니스타들도 만날 수 있었다. 

서울 강북구에서 온 모델 지망생 최모(26)씨는 "패션위크를 올 때마다 컬렉션뿐만 아니라 스타일리시하게 입은 사람들을 보는 재미도 쏠쏠하다"며 "꿈을 좇는 이들이야말로 서울패션위크의 주인공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서울패션위크가 이뤄지는 DDP 어울림 광장에서는 패션과 첨단 기술을 접목한 개별 브랜드 부스들이 눈길을 끌었다. 참여 브랜드는 무신사·메트로시티·캐치패션·메타버스 플랫폼 비커스가 자리했다. 무신사는 서울 패션 위크 기간 동안 DDP에서 360도 숏츠 포토 부스를 운영하고 있었다. 다양한 각도에서 찍은 영상은 문자로 전달받을 수 있다.

DDP 어울림 광장에 설치된 무신사 부스 (사진=이지영 기자)

이탈리아 네오 클래식 브랜드 메트로시티(METROCITY)는 전면 현장 패션쇼로 진행되는 DDP 어울림 광장에서 시민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형 임시(팝업) 부스 파인드 어스 위드 메트로시티를 운영하고 있었다.

메트로시티의 체험형 팝업 부스에서는 거울 프레임이 돋보였다. 5원소를 테마로 부스를 다섯 개의 구역으로 나눠 각각 물·바람·불·흙 그리고 우리를 표현한다. 구역에 따라 해당 원소와 조화롭게 어우러지는 오브제를 활용한 인테리어의 부스로 색다른 경험을 선사했다.

또 다른 현장 방문객은 서울패션위크에 마련된 메타버스 플랫폼 비커스(bicus)의 브랜드 부스를 방문해 오늘 나의 패션룩을 3D스캐닝 영상으로 남길 수 있는 이벤트에 참여했다. 또한 방문객들은 즉석에서 3차원(3D) 스캐닝을 통해 내 모습을 구현한 패션 피규어도 메타버스 안에서 확인할 수 있다.

DDP 어울림 광장에 설치된 메트로시티 팝업 부스 (사진=이지영 기자)

캐치패션의 경우 창의적인 차세대 아티스트를 소개하는 매거진 콘셉트의 뉴스 스탠드를 전시하며 사람들이 붐볐다. 메르세데스-벤츠의 부스도 사람들의 눈길을 모았다. 루이비통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했던 고(故) 버질 아블로의 유작 쇼카 프로젝트 마이바흐가 국내 최초로 공개됐다. 버질 아블로는 루이비통 남성복 라인을 이끈 최초의 아프리카계 디자이너이자, 프랑스 주요 패션 하우스를 지휘한 몇 안되는 흑인 디자이너로 이름이 높다.

DDP 어울림 광장 앞에서 만난 미국 국적의 한 여성은 "서울패션위크는 전 세계가 주목하는 신진 브랜드가 대거 등장한다"며 "패션쇼 런웨이를 간접적으로 경험해 볼 수 있는 인공지능 음성인식(AI) 포토존 등 패션과 혁신기술이 결합된 체험을 할 수 있었 다"고 전했다.

특히 서울패션위크에서 가장 두드러지는 변화는 무대 디자인이다. 아트홀1관은 보다 생동감 넘치는 관객 경험을 선사하기 위해 원형으로 무대를 바꿨다. 아트홀2관은 대형 엘이디(LED)를 설치해 한층 선명하고 영상미가 극대화된 쇼 연출을 가능하게 했다.

또한 패션쇼장 옆 건물인 디자인랩에서는 최대 규모의 트레이드쇼(수주박람회)가 진행됐다. 트레이드쇼는 전문 바이어와 디자이너 간의 수주 상담·계약 등 실질적인 사업가 이뤄지는 수주상담이라는데 의미가 있다. 이외에도 시민들이 패션쇼 런웨이를 경험해보고,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는 셀프 포토존도 운영해 눈길을 끌었다.  

김태균 서울시 경제정책실장은 "서울패션위크는 대한민국의 패션산업을 선도하고, 국내외 패션산업의 교류와 발전에 기여하는 플랫폼으로 확고히 자리잡고 있다"며 "국내 디자이너와 브랜드가 그들의 작품과 브랜드를 알리고, K-패션의 경쟁력을 키우는 구심점으로 만들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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