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은행 위기·재고 증가에 WTI 5.2% 급락···70달러 붕괴
국제유가, 은행 위기·재고 증가에 WTI 5.2% 급락···70달러 붕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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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값, 6주 만에 최고가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미국 실리콘밸리은행발(發) 위기의 유럽 확산 가능성에 급락했다. 배럴당 70달러선이 무너졌다.

15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3.72달러(5.2%) 급락한 배럴당 67.6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2021년 12월 3일 이후 최저가다. WTI 가격이 70달러대를 내준 것은 1년 4개월 여 만에 처음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도 3.76달러(4.9%) 하락한 배럴당 73.6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 유가는 금융리스크 확산, 재고 증가, 강달러 등의 여파로 장초반부터 맥없이 무너졌다.

은행권의 리스크가 경기 악화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를 키웠다.

최대 주주인 사우디 국립은행이 크레디트스위스에 추가 재정지원을 하지 않겠다고 밝힌 것이 불안 심리를 증폭시켰다.

글로벌 금융권 위기 가능성이 재점화하면서 경기침체로 원유 수요가 둔화할 수 있다는 관측이 유가를 끌어내리고 있는 것이다.

글로벌 은행권의 위기가 확산하면서 원유 재고도 늘어났다.

국제에너지기구(IEA)는 글로벌 원유 재고가 지난 1월 5천290만배럴 증가했다고 밝혔다.

반면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상승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20.40달러(1.1%) 오른 1931.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1일 이후 6주 만에 최고가다.

달러값도 올랐다. 주요 6개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달러화지수)는 전장보다 0.78% 올랐으며 유로는 달러 대비 1.43% 하락한 1.0579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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