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 주총 전자투표 시작···소액주주들 '윤경림 찬성표' 던지나
KT 주총 전자투표 시작···소액주주들 '윤경림 찬성표' 던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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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지분 57%' 소액주주, 전자투표 방법 공유 등 참여 독려
국민연금 등 주요 주주들, 윤 후보 반대···결과 예단 어려워
(사진=KT)
(사진=KT)

[서울파이낸스 이도경 기자] 이달 말 열리는 KT 정기주주 총회에 세간의 이목이 집중되는 가운데 '사전 결전장'으로 불리는 전자투표 참여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KT는 이날 오전 9시 전자투표를 시작했다. 주총 전날인 30일 오후 5시까지 진행되는 전자투표에서 주주들은 온라인으로 의결권을 행사할 수 있다.

특히 올해는 여권의 지배구조 개선 요구가 높은 가운데 윤경림 KT 그룹 트랜스포메이션 부문장(사장)이 우여곡절 속에서 차기 대표이사 후보로 내정됐으며, 주요 주주가 이례적으로 KT에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진 만큼 전자투표 참여율이 작년과 비교해 얼마나 높을지도 주목된다.

KT의 전자투표 참여율은 기관 투자자와 일반 주주의 참여가 증가하며 지난 2021년 4.34%에서 지난해 19.3%로 큰 폭 오른 바 있다.

지난해 9월 기준 KT의 지분 약 57.4%를 차지한 소액 주주들은 네이버 카페와 같은 인터넷 커뮤니티에 전자투표 방법을 공유하고 등록 인증 사진을 올리는 등 참여를 독려하고 나섰다.

다만 소액 주주는 개별화한 주주인 데다 주요 주주가 주총에서 주요 의안에 반대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아직까지 주총 결과를 예단하기 힘들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달 기준 KT의 지분 약 8.53%를 보유한 최대 주주 국민연금은 윤 사장이 차기 대표 최종 후보로 낙점된 후 별다른 언급을 하지 않고 있지만, KT 대표이사 선임 절차 초기부터 KT 내부 인사에 대한 불만을 드러내왔다.

2대 주주인 현대차그룹(약 7.79%)은 최근 KT에 대주주 의사를 고려해야 한다는 의견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지며 사실상 국민연금과 의견을 같이하고 있는 것이 아니냐는 분석이 나왔다. 이에 따라 3대 주주인 신한은행(약 5.46%) 역시 현대차그룹과 비슷한 입장을 취할 수 있다는 전망도 제기된다.

KT 주총은 오는 31일 오전 9시 서울시 서초구 KT 연구개발센터에서 열릴 예정이다. 안건은 윤 후보의 대표이사 선임, 사외이사 3인 재선임, 이사 보수 한도 승인, 목적 사업 추가를 포함한 정관 일부 변경 등이다.

규정에 따르면 주총에서 안건이 가결되려면 출석한 주주 의결권 과반수와 발행 주식 총수 4분의 1 이상의 찬성표를 얻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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