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EO&뉴스] bhc치킨 제2 도약 이끈 임금옥의 '성공 D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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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 중시·인프라 확대·가맹점 구조 개선으로 취임 5년 만에 업계 1위 차지
임금옥 bhc치킨 대표 (사진=bhc그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외식기업 비에이치씨(bhc)그룹의 치킨 프랜차이즈 브랜드 bhc의 지난해 매출이 5000억원을 넘어서며 업계 1위에 올랐다. 비비큐(BBQ)로부터 독립해 독자 경영에 나선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bhc그룹은 삼성전자 출신 임금옥 대표이사가 2017년부터 지휘봉을 잡아 성공 디엔에이(DNA)를 이식한 뒤 브랜드 성장에 가속도가 붙었다고 평가한다.

bhc그룹에 따르면 별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bhc의 매출액은 5075억원으로 집계됐다. 연매출 5000억원 돌파는 치킨 프랜차이즈업계에서 처음이다. 임 대표가 취임했던 2017년 당시 매출액 2400억원과 견줘 111% 증가한 수치이기도 하다. 그동안 업계 1위 자리를 지켰던 교촌치킨 본사 교촌에프앤비는 개별재무제표 기준 지난해 매출이 4989억원으로 bhc에 밀렸다. 

임 대표 성공 DNA는 '원칙 경영'으로 요약된다. 그는 취임 후 본사와 가맹점 간 본연의 역할과 책임(R&R)을 강조하면서 기본으로 돌아가자고 줄곧 강조했다. 본사와 가맹점이 소비자에게 공표했던 '더 깨끗하고 더 친절한 서비스'라는 운영 규칙을 관리하고, 소비자 중시 운영을 지키기 위해 전국 가맹점을 대상으로 이를 꾸준히 지키도록 설득했다. 이를 토대로 임 대표는 소비자 불만을 줄여 브랜드에 대한 신뢰도를 높였다. 

2019년에는 치킨 프랜차이즈업계로는 처음 소비자와 가맹점주의 양방향 의견을 모으는 콜센터를 본사가 직접 운영케 함으로써 소비자 불평 제로(0)화를 목표로 품질관리에 주력하고 있다. 임 대표는 본사의 투명 경영과 신뢰를 기반으로 가맹점들이 안정적·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진정한 상생임을 강조하면서 이를 위한 노력도 해왔다.

2019년에는 열악한 환경의 가맹점을 대상으로 전반적인 매장 재구축을 돕고자 점포 환경 개선 프로젝트를 했다. 프로젝트 일환으로 튀김기 및 냉장·냉동고 시설을 확대했고, 이후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시대에 늘어나는 주문량을 소화해 가맹점 평균 매출 증대에 크게 기여했다.

임 대표는 직접 메뉴 개발에도 참여하면서 가맹점 매출 증대를 이끌기도 했다. bhc치킨은 매출을 극대화하기 위해 매년 2개 이상 신제품을 선보이고 있는데, 2019년엔 임 대표 제안이 반영된 부분육 시리즈 '골드킹 콤보'가 나왔다. 골드킹은 '뿌링클' '맛초킹'과 함께 bhc치킨의 대표적 효자 품목으로 자리 잡았다. 

기본으로 돌아가자는 임 대표 원칙 경영 덕에 bhc치킨 매출은 연평균 20% 이상 늘면서 2019년 3000억원, 2020년 4000억원을 돌파했다. 임 대표는 올해에도 신제품 출시와 소비자 중시 경영으로 성장세를 이어가며 해외 시장 진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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