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파월 매파 발언에 WTI 3.58% 급락···80달러 아래로
국제유가, 파월 매파 발언에 WTI 3.58% 급락···80달러 아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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석유 시추 (사진=픽사베이)
석유 시추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매파 발언에 따른 수요 위축 우려로 3% 넘게 급락했다.

7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2.88달러(3.58%) 하락한 배럴당 77.5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2.89달러(3.4%) 떨어진 배럴당 83.29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시장에서는 제롬 파월 미국 연준 의장의 발언으로 위헌자산 투자심리가 차갑게 식었다.

파월 연준 의장은 이날 상원 은행위원회 청문회에서 “최근 경제 지표들은 예상보다 더 강했다”며 예상보다 기준금리를 더 올릴 필요가 있음을 시사했다.

애초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에서는 0.25%포인트(p) 인상안이 유력했지만, 최근 경제지표 강세에 파월 의장의 발언까지 더해져 0.5%p 인상안이 급부상하고 있다.

이에 미국 달러화도 1% 이상 급등하며 유가 하락을 압박했다.

최대 원유 수입국인 중국의 1~2월 수출입이 모두 위축됐다는 소식도 부정적으로 작용했다.

1~2월 중국의 원유를 포함한 수입이 전년 동기 대비 10.2% 줄었다.

중국의 수요 회복이 기대보다 낮다는 것은 결국 글로벌 원유 수요가 예상만큼 강하지 않다는 점을 시사하기 때문이다.

다만 이날 발표된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의 '단기 에너지 전망'은 유가 하락 폭을 제한했다.

미국 에너지정보국(EIA)은 “중국 여행이 소비를 견인하면서 2023년 미국의 원유 생산과 수요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금리 상승 전망이 높아진 데 따라 강달러 현상에 가속화도가 붙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는 1.2% 상승했다.

한편 안전 자산인 금 가격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34.60달러(1.9%) 내린 182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달 24일 이후 최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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