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사우디 원윳값 인상에 5거래일째 상승···WTI 80달러 돌파
국제유가, 사우디 원윳값 인상에 5거래일째 상승···WTI 80달러 돌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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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5거래일 연속 상승하며 배럴당 80달러를 돌파했다.
 
6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78달러(0.98%) 상승한 배럴당 80.4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월 26일 이후 최고치이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35달러(0.4%) 오른 배럴당 86.18달러를 기록했다.

이날 유가는 중국이 올해 성장률은 보수적으로 발표한 영향으로 1달러 가까이 하락하며 출발했다.

중국은 전날 열린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제14기 1차 회의 개막식에서 올해 경제 성장률 목표를 '5% 안팎'으로 제시했다.

이는 중국 정부가 성장률 목표를 발표하기 시작한 1994년 이래 가장 낮다. 코로나19 대확산(팬데믹) 영향으로 2020년에는 목표치 발표를 생략했다.

하지만 개장 이후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와 유럽 인도분 원유 가격을 인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매수세가 유입돼 유가는 상승 전환했다.

사우디 국영업체인 아람코는 오는 4월 아시아 인도분 경질유 공식 판매가격(OSP)을 전월보다 배럴당 0.5달러 인상하고, 유럽 서북부 및 지중해 지역 인도분 가격은 전월보다 배럴당 1.3달러 올렸다.

프라이스 퓨처스 그룹의 필 플린 선임 애널리스트는 "사우디가 중국에 대한 원유 판매가를 인상할 만큼 자신감을 느낀다면 수요 증가 기대감을 갖고 있다는 의미"라고 긍정적으로 해석했다.

한편 국제금값은 달러 약세에도 하락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물 금가격은 0.20%(3.75달러) 내린 온스당 1850.85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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