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中 수요 회복 기대감에 사흘 연속 상승···WTI 0.6%↑
국제유가, 中 수요 회복 기대감에 사흘 연속 상승···WTI 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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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원유 시추 시설 (사진=픽사베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중국의 리오프닝에 따른 수요 회복 기대감에 3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2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4월물 미국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 거래일보다 0.47달러(0.6%) 상승한 배럴당 78.1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는 지난달 16일 이후 가장 높은 수준이다.

런던ICE선물거래소에서 5월물 브렌트유는 0.44달러(0.5%) 오른 배럴당 84.75달러를 기록했다.

이날도 중국의 리오프닝 효과가 유가 상승을 견인했다. 중국의 제조업과 서비스 구매관리자지수(PMI) 호조 이후 수요에 대한 낙관적인 전망이 이어지면서다.

세븐스 리포트 리서치의 타일러 리치 공동 편집자는 "중국 경기 회복에 대한 낙관론이 유럽과 미국의 뜨거운 인플레이션 지표를 상쇄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오는 5일 열리는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개회식에서 발표되는 경제성장률 목표치가 5%대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이날 미국 고용지표가 강세를 보이면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긴축 기조를 예상보다 오래 이어갈 수 있다는 우려가 유가 상승폭을 제한했다. 긴축 기조가 장기화할 경우 에너지 수요를 둔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서다.

미 노동부가 발표한 지난달 25일로 끝난 한 주간 신규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전주보다 2000 명 감소한 19만 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9만5000 명보다 적은 수치이며 7주 연속 20만 명을 밑돈다.

에드워드 모야 오안다증권 수석 시장 분석가는 "미국 노동시장이 여전히 약화할 기미를 보이지 않고, 강달러 거래가 다시 돌아오고 있다"라며 "이는 중국 경기 회복 기대에 따른 유가 랠리를 제한하고 있다"라고 분석했다.

인베스팅닷컴에 따르면 주요 6개국 통화대비 달러가치를 보여주는 달러인덱스는 전거래일보다 0.5% 올라 105선를 나타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소폭 내렸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장 대비 소폭 내린 온스당 1836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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