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칠성 주스에서 '곰팡이 뭉터기'(?)
롯데칠성 주스에서 '곰팡이 뭉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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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문선영 기자]<moon@seoulfn.com>한동안 잠잠하던 이물질 논란이 이번엔 포도주스에서 재발했다. 롯데칠성 주스음료에서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뭉터기로 발견돼 말썽과 함께 논란이 일고 있다.

9일 음료업계및 식약청에 따르면 전남 광양에 사는 박 모 씨(33)는 홈플러스 광양점에서 구입한 뒤 지난달 25일쯤 개봉해 냉장고에 보관 중이던 ‘롯데 델몬트 스카시플러스 100 포도주스’ (유통기한 2009년 4월 3일)를 일주일쯤 뒤인 지난 1일 마시고 복통을 느껴 확인해 본 결과 곰팡이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확인됐다. 

당시 박 씨는 포도주스가 변질된 것으로 생각했으나 먹다 남은 주스를 싱크대에 버리려고 붓던 중, 음료수 병 속에 반투명 상태의 얇은 막과 같은 이물질이 곰팡이가 가득 핀 채 섞여 있는 것을 발견했다고 전했다.

박 씨는 이후 아내와 함께 복통과 메스꺼움을 호소하며 근처 병원 응급실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한다.

한편, 신고를 받은 다음날인 월요일 제품을 수거한 롯데음료는 일주인만인 7일 제품 분석 결과를 박씨에게 보내왔다. 롯데음료의 통보 내용은 문제의 이물질은 곰팡이 균사의 사체로, 유통과정 중 외부의 강한 충격으로 뚜껑과 병구 사이에 미세한 이격이 생겨 공기 중에 있던 부유 미생물(곰팡이 포자)이 제품 내에 들어갔다는 것. 롯데음료는 이물이 호기적인 조건하에서 균사를 형성해 생육하다가 제품내 산소를 모두 소모해 생육환경 부적합으로 사멸한 뒤 제품 내 잔존한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이물질 전체가 곰팡이라는 것.

롯데음료는 회사 규정에 따라 소요된 병원비를 지급하겠다고 밝혔으나, 박 씨는 롯데 측이 이를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같다며 강한 불만을 표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롯데음료 측은 제품 수거 뒤 식품의약품 안전청에 보고했고, 피해자 측에서 병원비와 교통비 외에 한사람 당 150만 원씩 정신적인 피해보상을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모든 제품은 공기가 들어가면 상할 수밖에 없다며, 그런 것까지 일일이 어떻게 확인할 수 있느냐는 반응을 보이고 있다. 일종의 하소연. 하지만, 소비자 입장에서는 수긍이 어려운 하소연이다.
 
한편, 제품을 판매한 홈플러스 광양점에서는 이밖에도 최근 진열된 산딸기에서 곰팡이가 발견된 일도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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