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근당고촌재단, 50년간 장학생 9700여명에 684억원 지원
종근당고촌재단, 50년간 장학생 9700여명에 684억원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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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영사업 헌신한 고 이종근 종근당 창업주 사재로 1973년 설립 
이장한 회장 제안으로 지방출신 대학생 위한 '무상기숙사' 마련
지난 24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열린 2023년 종근당고촌재단 장학증서 수여식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종근당) 
지난 24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열린 2023년 종근당고촌재단 장학증서 수여식 참석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종근당)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지난 50년간 경제적 어려움으로 학업을 포기하는 인재들이 없어야 한다는 신념으로 평생 육영사업에 헌신하신 고(故) 고촌(高村) 이종근 회장님의 숭고한 정신을 이어왔다." 김두현 종근당고촌재단 이사장이 지난 24일 서울 충정로 종근당 본사에서 열린 50번째 장학증서 수여식에서 한 말이다. 

27일 종근당에 따르면, 이종근(1919~1993) 창업주가 기업 이윤의 사회 환원을 위해 개인 재산으로 1973년 설립한 종근당고촌재단은 50년간 장학생 9700여명에게 총 684억원을 지원하며 국내 제약기업 가운데 최대 규모 장학사업을 펼치고 있다. 국내뿐 아니라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에서도 장학생을 뽑는 등 지원 범위를 넓혀왔다. 

올해도 국내외 장학생들에게 장학금과 민간 장학재단 첫 무상기숙사인 종근당고촌학사를 지원한다. 올해 선발된 장학생 409명 가운데 지방출신 대학생 235명(1호관 21명·2호관 17명·3호관 69명·4호관 128명)이 졸업할 때까지 종근당고촌학사에서 생활할 수 있다. 

종근당고촌학사는 전·월세난을 겪는 지방출신 대학생들에게 일체 비용 없이 주거 혜택을 주기 위해 이장한 종근당 회장의 제안에 맞춰 마련됐다. 현재 서울 마포구 동교동(1호관), 동대문구 휘경동(2호관), 광진구 중곡동(3호관), 영등포구 영등포동(4호관)에서 운영 중이다.  

장학생 174명에겐 학자금과 생활비 12억원을 지원한다. 학자금 장학생 104명(국내 64명·해외 40명)이 대학 등록금 전액을 지급 받고, 생활비 장학생 70명은 매달 50만원씩 최대 3년간 지원 받을 수 있다.

올해 장학생으로 선발된 김민정(연세대)씨는 "50년 전통을 가진 종근당고촌재단의 장학생이 된 것에 자부심을 느낀다. 앞으로 학업에 정진하여 종근당고촌재단을 통해 배운 나눔 정신을 우리 사회에 돌려줄 수 있는 인재로 성장할 것"이라며 소감을 밝혔다. 

종근당고촌재단은 올해 '돌아본 50년, 맞이할 50년, 100년의 가치'를 기조로 연중 50주년 기념사업에 나서기로 했다. 이종근 창업주의 나눔 정신과 인재 중심 경영철학을 되새기고 차세대 인재 양성 목표를 제시하겠다는 것이다. 김두현 이사장은 "앞으로 보다 많은 청년들이 꿈을 향해 나아가는 버팀목이 되어줄 것"이라며 장학사업에 대한 의지를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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