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러시아 감산 예고에 WTI 2.1%↑···80달러 육박
국제유가, 러시아 감산 예고에 WTI 2.1%↑···80달러 육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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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우디아라비아의 주요 석유시설 두 곳이 무인비행기(드론) 공격을 받아 가동이 잠정 중단되면서 국제유가가 19% 이상 폭등했다.(사진=연합뉴스)
원유를 시추하는 모습.(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국제유가가 러시아의 감산 예고로 상승하며 80달러 진입을 목전에 두게 됐다.

10일(현지시간)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서 3월 인도분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는 전날보다 배럴당 2.1%(1.66달러) 오른 79.72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4월물 브렌트유는 배럴당 1.89달러(2.2%) 오른 배럴당 86.39달러를 기록했다.

주간 기준으로 WTI는 8.6%, 브렌트유는 8.1% 각각 상승했다.

러시아가 서방 국가들의 가격상한제에 맞서 3월부터 하루 50만 배럴씩 석유 생산을 줄인다고 발표했다. 알렉산드르 노박 러시아 부총리는 "가격상한제를 직간접적으로 따르는 모두에게 석유를 판매하지 않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하지만 러시아의 감산이 예상 가능한 조치라는 점에서 유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 우세하다. 다수의 전문가들은 올해 러시아산 원유 생산이 하루 70만~90만 배럴 줄어들 것이라며, 러시아의 감산보다는 중국의 수요 회복이 유가에 미칠 더 중요한 요소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편 골드만삭스는 美연준의 긴축 지속 등으로 원유 수요가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면서, 올해 브렌트유 전망치를 98달러에서 92달러로, 내년은 105달러에서 100달러로 하향 조정했다.

안전 자산인 금 가격은 떨어졌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4월 인도분 금은 전 거래일보다 온스당 4달러(0.2%) 내린 1874.5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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