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리아 버거값 오르자 맥도날드·노브랜드 '편승'
롯데리아 버거값 오르자 맥도날드·노브랜드 '편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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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 "매년 가격 인상하지만 내용물 변화 없다" 분통
27일 강남구 삼성동 맥도날드 코엑스점에서 손님이 '비티에스 세트'(THE BTS 세트)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맥도날드)
2021년 5월27일 서울 강남구 삼성동 맥도날드 코엑스점에서 손님이 '비티에스'(THE BTS) 세트를 주문하고 있다. (사진=한국맥도날드)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롯데지알에스(GRS)가 올해 롯데리아 버거 가격 인상을 예고하자 한국맥도날드, 신세계푸드(노브랜드 버거)도 줄줄이 버거 값 올리기에 나섰다. 인상 주기도 예년의 절반으로 짧아지면서 소비자 부담이 더욱 가중되고 있다. 기업들이 원가 절감 대책을 세우기보단 원부자재 비용을 소비자들한테 떠넘긴다며 비판이 나온다.

10일 한국맥도날드는 16일부터 일부 메뉴의 가격을 올린다고 밝혔다. 한국맥도날드의 가격 인상은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만이다. 평균 인상률은 5.4%이며 메뉴별로 가격이 100∼400원 오른다. 이에 따라 빅맥, 맥스파이시 상하이 버거 단품은 4900원에서 5200원으로 300원씩 인상된다. 맥크리스피 디럭스 버거 단품은 6700원에서 100원 올라 6800원이 된다. 탄산음료와 커피는 100∼300원 오른다.

신세계푸드도 15일부터 노브랜드 버거의 메뉴 23종 가격을 평균 4.8% 올린다. 노브랜드 버거의 가격 인상도 지난해 8월 이후 6개월만이다. 대표 메뉴 NBB 오리지널 세트 가격은 5200원에서 5400원으로, NBB 시그니처 세트는 5900원에서 6300원으로 인상된다.

한국맥도날드와 신세계푸드에 앞서 롯데GRS는 지난해 6월에 이어 7개월 만에 이달 롯데리아 제품 가격을 평균 5.1% 올렸다. 재작년 12월 롯데리아 제품 가격을 평균 4.1% 올렸고 지난해 6월에도 평균 5.5% 인상하면서, 1년 새 가격 인상을 세차례 단행했다. 이에 대표 메뉴인 불고기버거와 새우버거의 단품 가격은 4500원에서 4700원으로 올랐다. KFC도 원부자재 가격과 공공요금 인상 이유를 들며 이달 7일부터 버거·치킨 제품 판매 가격을 100∼200원 인상했다. KFC는 지난해 1월과 7월 각각 가격을 올렸다.

이들 버거 업체는 원재료비와 부자재비, 물류비, 인건비가 지속적으로 상승하고 있는 상황에서 가맹점주들의 수익 보전을 위한 부득이한 결정이라고 입을 모은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매년 인상되는 가격 대비 내용물의 변화가 없다며, 자체 원가 절감 노력 대신 비용을 전가한다고 지적한다.

한편, 지난해에 이어 새해에도 외식 물가는 큰폭으로 오르고 있다. 통계청이 이달 발표한 2023년 1월 소비자물가동향을 보면, 지난달 외식 부문 소비자물가지수는 지난해 같은달보다 7.7%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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