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페이, 작년 영업손실 455억원···당기순익 첫 흑자
카카오페이, 작년 영업손실 455억원···당기순익 첫 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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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이터센터 화재·자회사 투자로 손실 확대
당기순익 275억원···매출 첫 5000억 달성
(사진=카카오페이)
(사진=카카오페이)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카카오페이가 지난해 연결기준 당기순이익 275억원을 기록하면서 흑자 전환을 이뤘다. 같은 기간 매출은 5217억원으로 전년 대비 14% 늘었는데, 연결기준 매출액이 5000억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다만, 영업손실 455억원으로, 적자폭은 확대됐다.

카카오페이는 7일 공시를 통해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손실이 455억원으로, 1년 전인 272억원보다 적자폭이 커졌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판교 데이터센터에서 화재가 발생하며 카카오 주요 서비스가 중단된 것이 영업손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여기에 카카오증권, 카카오손해보험 등 자회사 투자비용이 늘면서 영업손실폭 확대에 영향을 줬다.

카카오페이 측은 "IDC센터 화재 및 대내외 금융환경 악화로 매출성장에 영향이 있었다"며 "자회사 손실 영향으로 연결 기준의 영업적자가 지속됐다"고 설명했다.

다만, 매출과 연간 거래액은 증가했다. 지난해 카카오페이의 매출은 5217억원으로 전년보다 13.7% 증가했다. 결제서비스 매출이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연간 거래액은 118조원으로 19% 증가했다. 매출 기여 거래액(Revenue TPV)은 26%의 성장세를 보이며 전체 거래액의 29%인 34조원을 기록했다. 

연간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자회사 손익 영향으로 224억원 적자를 기록했으나 유보현금 운용을 통한 금융수익 증가 등으로 연간 당기순이익은 275억원의 흑자를 기록했다. 별도 기준 연간 영업이익률은 6.9%를 시현해 최초로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4분기만 보면 연결 영업손실은 223억원으로 적자를 이어갔다. 다만 전년도 영업손실 288억원에 비해 적자폭은 줄었다. 같은 기간 매출은 1229억원으로 전년 대비 3.6% 감소했다. 반면, 보유 현금 운용으로 금융수익이 증가하면서 4분기 당기순이익은 341억원 흑자를 기록했다.

카카오페이 등록 사용자와 월간활성사용자는 증가했다. 지난해 말 카카오페이에 등록된 사용자 수는 전년 대비 5% 증가한 3944만명이다. 월간활성사용자는 2302만명으로 7% 증가했다.

인당 거래 건수는 전년 대비 7% 늘어난 101건으로 집계됐다. 월 거래액은 44만7000원으로 전년보다 9.5% 성장했다. 카카오페이에서 3개 이상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 비중은 77%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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