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챗GPT에 대항할 엔스로픽에 4억달러 투자
구글, 챗GPT에 대항할 엔스로픽에 4억달러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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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S, 챗GPT 개발한 오픈AI에 100억달러 투자에 대응
AI 서비스 확산 따라 AI 반도체 2026년 100조 성장 전망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컨벤션센터(LVCC) 중앙 광장에 마련된 구글 전시관 모습. (사진=연합뉴스)
지난 1월 초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IT(정보기술) 박람회 'CES 2023' 컨벤션센터(LVCC) 중앙 광장에 마련된 구글 전시관 모습.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구글이 생성형 인공지능(AI) 챗봇 '챗GPT'에 맞설 제품을 개발 중인 미국 AI 스타트업 앤스로픽에 4억 달러(약 5000억원)을 투자했다. 

4일(현지시간) 블룸버그는 소식통을 인용해 구글이 '클로드'라는 새로운 AI 챗봇을 개발 중인 앤스로픽에 이같은 투자를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앤스로픽은 작년 11월 말 챗GPT를 공개해 전 세계 화제를 불러일으킨 오픈AI 출신들이 설립한 스타트업이다.

오픈AI 창립 그룹의 한 멤버였던 대니엘라 애머데이, 다리오 애머데이 남매가 2021년 앤스로픽을 설립했다. 앤스로픽은 챗GTP에 맞설 클로드의 제한된 테스트 버전을 지난달 공개했다.

마이크로소프트(MS)는 앞서 챗GPT를 개발한 오픈AI에 최근 100억 달러를 투자하고, 자사 검색 서비스 '빙'은 물론 윈도 등 모든 프로그램에 챗GPT를 연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챗GPT 공개와 MS의 이같은 거대 투자 소식에 구글 측은 기존 검색 서비스의 대폭 개편을 예고하면서 생성형 AI 챗봇 서비스를 조만간 출시하겠다고 밝혔다.

블룸버그는 몇 초 만에 뚝딱 텍스트와 이미지를 만들어내는 생성형 AI가 미래 검색 서비스 시장을 장악할 핵심 기술로 부상하자, 빅테크와 AI 스타트업 간 제휴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과 앤스로픽은 4억 달러 투자 보도를 공식 인정하진 않았지만, 앤스로픽이 구글의 클라우드 컴퓨팅 서비스를 사용하는 내용의 제휴를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구글은 액스로픽과 제휴하는 것 외에 자체 AI 언어 프로그램 '람다'(LaMDA)를 바탕으로 생성형 AI 챗봇 '견습 시인'(Apprentice Bard)의 시범 서비스를 제공하는 '아틀라스'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으며, 수개월 내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다.

한편 시장조사업체 가트너에 따르면 챗GPT를 비롯한 AI 서비스의 광범위한 확산에 따라 AI 반도체 수요도 급증할 전망이다. 2020년 220억 달러(약 27조원) 규모였던 AI 반도체 시장 규모는 올해 553억 달러(약 69조원), 2026년에는 861억달러(약 107조원)까지 성장할 것이라고 가트너는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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