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김승룡 기자] KT서브마린(이하 KTS)은 LS전선의 자회사 GL마린으로부터 국내 유일 해저케이블 포설선 GL2030을 약 390억원에 매입한다고 1일 밝혔다.
KT서브마린은 급성장하는 국내외 해상풍력 시장 진입을 준비하고 있으며, 올 상반기 GL2030을 국내 사업에 투입하고, 앞으로 해외 사업에도 투입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승용 KTS 대표는 “2020년 포설선이 남해에서 화재로 침몰한 후 사업 확대에 어려움을 겪었다”며 “GL2030 매입이 성장의 모멘텀이 될 것이며, 이번 양수도를 계기로 LS전선과의 협력 및 시너지도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TS는 LS전선, LS전선아시아 등과 협력해 대만, 베트남 등 아세안 지역을 중심으로 해상풍력단지 건설, 도서지역 해저 연계 사업 등에 GL2030을 활용할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특히 올해 3월 LS전선의 ‘제주 3연계 해저케이블 건설 사업’ 참여시 실적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제주 3연계 해저케이블 사업은 전남 완도와 제주도 사이 약 90km를 해저케이블로 잇는 사업으로, 업계에서는 시공 비용이 1000억원 대에 이를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LS전선은 KTS의 지분 16.2%를 보유한 2대 주주다. 또 오는 4월부터 7월 사이 콜옵션을 행사하면 최대주주가 된다. LS전선은 2022년 영국과 미국, 대만 등에서 1조2000억원 이상의 대규모 해저케이블 공급권을 따내는 등 해저케이블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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