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차익매물에 2450선 '턱걸이'···6거래일 만에 하락
코스피, 차익매물에 2450선 '턱걸이'···6거래일 만에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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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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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코스피가 엿새 만에 하락하며 2450선으로 밀렸다. 이번 주 예정된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진 영향이다.

30일 코스피지수는 전장 대비 33.55p(1.35%) 내린 2450.47로 엿새 만에 하락세로 장을 마쳤다. 전날보다 0.62p(0.02%) 상승한 2484.64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2490선을 넘어선 뒤 하락 반전하며 장중 낙폭을 확대해 나갔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지수는 상승 출발 후 차익 실현 매물이 출회되며 하락했다"면서 "원화 강세에도 외국인이 장중 12거래일 만에 매도 전환했고, 시가총액 대형주들도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투자주체별로 기관이 금융투자업계를 중심으로 4121억원어치 팔아치우며 지수 급락을 이끌었다. 개인은 4604억원어치 사들였고, 12거래일 연속 '사자'를 외친 외국인도 162억원어치 순매수했다. 프로그램 매매에선 차익거래, 비차익거래 모두 매도 우위로 총 1768억5100만원의 순매도를 기록했다. 

업종별로 보험(-2.86%)과 운수창고(-2.68%), 철강금속(-2.05%), 금융업(-1.99%), 증권(-1.95%), 운수장비(-1.73%), 의료정밀(-1.59%), 서비스업(-1.43%), 유통업(-1.42%), 화학(-1.31%), 통신업(-1.26%), 제조업(-1.19%), 의약품(-1.17%), 전기전자(-1.17%), 건설업(-0.91%), 음식료업(-0.87%) 등 대부분 떨어졌다. 비금속광물(1.63%), 종이목재(0.11%), 섬유의복(0.06%) 등은 상승 마감했다. 

시가총액 상위주도 하락 종목이 우세했다. 대장주 삼성전자(-2.01%)가 오는 31일 실적 컨퍼런스를 앞두고 엿새 만에 하락했고, SK하이닉스(-0.87%), 삼성바이오로직스(-0.87%), LG화학(-0.29%), 현대차(-2.24%), NAVER(-2.13%), 카카오(-1.85%), 기아(-0.15%), POSCO홀딩스(-2.57%) 등도 지수 급락을 주도했다. LG에너지솔루션(0.79%)은 우리사주조합 보호예수 해제에도 시총 상위 10개 종목 중 홀로 상승했고, 삼성SDI는 보합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시장에서 상승 종목이 233곳, 하락 종목이 648곳이고, 변동 없는 종목은 50곳으로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63p(0.35%) 하락한 738.62로 7거래일 만에 하락세로 마감했다. 전장보다 2.48p(0.33%) 오른 743.73에 출발한 지수는 초반 상승하며 750선을 넘봤지만, 이내 오름폭을 반납하며 장중 약세 흐름을 지속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3.90원 내린 1227.40원으로 마감했다. 전날 종가보다 1.4원 내린 1229.9원에 개장한 환율은 장중 1227.1∼1230.8원에서 오르내렸다. 환율이 1220원대에서 마감한 것은 지난해 4월15일(종가 1229.6원) 이후 9개월 반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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