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R] 할당배출권(KAU)시장 투자자별 매매동향
[이슈R] 할당배출권(KAU)시장 투자자별 매매동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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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년 12월 20일부터 20개 증권사가 탄소배출권시장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거래소는 배출권 시장의 참가자 저변 확대와 시장 활성화를 위해 20개 증권사의 배출권 시장 회원 가입을 허용했다(2022년 9월 키움증권 포함 21개사). 증권사의 시장 참여를 계기로 배출권 시장에서 합리적인 탄소 가격이 형성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기존에는 정부와 할당 대상 업체 726개사, 한국산업은행 · 중소기업은행 · 한국투자증권 · SK증권 · 하나금융투자증권 등 시장조성자 5곳만 탄소배출권을 거래해 왔으나 2022년 12월 1일 환경부는 온실가스 배출권 거래를 활성화를 위해 KB증권과 신한투자증권을 추가로 시장조성자를 지정했다.

배출권 시장의 회원 자격을 취득한 신규 증권사들은 교보증권, 대신증권, 메리츠증권, 미래에셋증권, 부국증권, 삼성증권, 신영증권, 신한금융투자, 유진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NH투자증권, 하나투자증권, 하이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 한화투자증권, 현대차증권, DB금융투자, IBK투자증권, KB증권, SK증권, 키움증권 등이다.

이들 21곳 증권사는 고유재산을 운영하는 자기매매만 할 수 있다. 거래 대상은 정부가 기업에 할당한 할당배출권(KAU)으로 보유한도는 50만톤이다. 향후 고객재산을 운영하는 위탁매매는 단계적으로 추진될 예정이다.

신규 시장조성자로 지정된 KB증권, 신한투자증권과 기존 시장조성자 5곳(산업은행·중소기업은행·하나증권·한국투자증권·SK증권)은 2023년부터 1년간 배출권시장의 시장조성자로 활동한다. 시장조성자는 1년 단위로 지정·고시된다.

특히, 한국투자증권, 하나금융투자증권, SK증권, 신한투자증권, KB증권은 시장조성자와 자기매매가 가능한 증권사들이다.

◆투자자별 매매동향

증권사들이 탄소배출권시장에 참여하기 전까지는 전환부문과 산업부문을 중심으로 매수와 매도가 주로 이루어져 왔다. 전환부문은 순매수 우위를 보여 왔고 산업부문은 순매도 우위를 보이면서 탄소배출권 가격을 형성해 왔다.

그러나 2021년 12월 20일, 증권사들의 시장참여가 허용되면서 이러한 시장 판도에 커다란 변화가 있다. 증권사들은 시장 참여 초반, 매수우위 포지션과 이월 대응의 매매행태를 보여 왔으나 배출권 가격이 하락하면서 손절 물량의 유입과 저조한 매매 수익률로 보수적 매매 행태를 2022년 상반기까지 보여 왔다.

자료 : NAMU EnR 금융공학 & 리서치 센터, MOE

2022년 8월부터 할당배출권(KAU)시장에 대한 투자자별 매매동향 정보가 공개됨에 따라 주요 현황을 살펴보면 산업무문의 매도 물량을 전환부문에서 소화하는 가운데 미스-매칭 나는 물량에 대해서는 증권사가 유연하게 매수-매도 포지션으로 대응하고 있어 예전 보다는 시장 유동성은 상당히 개선되고 있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증권사 참여에 따른 주목해야 할 시장 판도의 변화는 시장 참여 초반 무분별한 일방적 매수우위에서 시장 수급 상황을 감안한 포지션닝의 변화이다. 즉, 시장 수급에 따른 가격 등락을 반영함에 따라 고점 매도 저점 매수의 전형적인 매매 패턴을 보이고 있어 유동성 보강과 더불어 수익확보에 주력하는 매매행태를 보이고 있다.

자료 : NAMU EnR 금융공학 & 리서치 센터, MOE

탄소배출권시장의 투자자별 매매비중(2022.8월~12월 누적기준)을 살펴보면, 전환부문 27.0%, 산업부문 30.9%, 증권사 30.2%, 시장조성자 6.5%로 구성돼 있어 수급 불균형을 증권사와 시장조성자가 담당하고 있다. 계획기간과 이행기간을 거치면서 배출권 시장의 유동성 부족은 점진적으로 보강, 개선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맺음말

무상할당의 비율이 큰 상태에서 탄소배출권 가격의 상승 시 할당 대상업체들의 횡재이윤은 확대되는 구조를 보이고 있어 경기 침체가 지속될 경우 잉여물량의 출회는 불가피 해 보인다. 이러한 공급우위는 증권사와 시장조성자를 중심으로 가격하락 방어 및 물량 흡수를 위한 저점 매수 대응으로 나설 가능성은 충분해 보인다. 그동안 배출권 잉여에 따라 항상 재기되었던 배출권의 소멸, 즉 배출권 가격이 제로(0)로 된다는 이슈는 더 이상 걱정할 이슈가 아니다.

탄소배출권시장이 공식적으로 개장한지 8년만에 투자자별 매매동향 데이터가 공개됐다. 분석 가능하도록 공개된 실질적 상세 데이터는 2022년 8월부터 매매동향 데이터가 공개되었는데 분석 결과, 산업부문의 경우 2022년 8월부터 매도 우위를 보였고 누적 순매도 규모는 2022년 12월말 현재, 183만768 KAU를 순매도했다. 이 과정에서 할당배출권(KAU) 가격은 40.1% 급락하며 할당배출권(KAU) 가격 하락을 견인했다.

2022년 하반기부터 증권사들의 시장참여가 확대되면서 수급 불균형과 유동성 부족현상은 상당 폭 개선 되고 있다는 긍정적인 점과 반대로 자기 매매성격이 강한 상태에서 단기적 성격의 매매로 일관할 경우 시장의 가격 변동성은 확대될 수밖에 없는 부정적인 점도 공존한다.

결론적으로 탄소배출권시장은 변동성이 큰 시장이다. 시장참여자 모두가 이러한 변동성 확대를 통제 관리하기 위해서 탄소배출권시장의 파생상품 도입이 조속히 이뤄져야 한다. 특히 유상할당 비중의 증가는 위험관리의 필요성도 동시에 부각될 수밖에 없다. 탄소배출권의 잉여 및 부족에 따른 매입·매도·이월·차입 등의 포지션 관리에도 유동성 문제 및 가격 등락에 대한 리스크 관리가 점진적으로 커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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