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간증시전망] 코스피 2500선 탈환할까···美 FOMC 결과 '주목'
[주간증시전망] 코스피 2500선 탈환할까···美 FOMC 결과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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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지수 예상 밴드 2400~2530선
사진=서울파이낸스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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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파이낸스 남궁영진 기자] 외국인의 거센 매수세에 연일 우상향하고 있는 국내 증시가 이번 주(1월30일~2월3일)에도 양호한 흐름을 이어갈지 주목된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회의 결과와 기업 실적에 따라 등락할 전망인 가운데, 외국인이 '사자' 기조를 지속할지도 관심이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주(1월25일~27일) 코스피지수는 전 주말(2395.26) 대비 88.76p(3.71%) 오른 2484.02에 마감, 8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지속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11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간 외국인이 2조5544억원, 기관이 2236억원어치 사들이며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특히 외국인은 이달 들어 단 하루를 제외하고 모두 '사자' 기조를 지속했다. 개인은 3조274억원어치 순매도했다. 

지수 상승세는 설 이후에도 이어졌다. 외국인과 기관의 뚜렷한 매수 속 미국 전기차 기업 테슬라의 견조한 실적과 개별 종목 호재에 2차전지 및 자동차주가 전반적으로 강세를 견인했다. 주 후반엔 미국의 양호한 국내총생산(GDP) 발표에 경기 연착률 가능성이 높아지며 위험선호 심리가 지속됐다.

이번주 시장의 관심은 코스피지수 2500선 탈환 여부다. 코스피는 종가 기준, 지난해 8월18일(2508.05) 이후 2500선에 다다른 적이 없다. 지수는 내달 2일(한국 시간) 열리는 미 FOMC 결과에 따라 등락할 것으로 예상된다.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2400~2530선으로 제시했다. 

시장에선 이번 FOMC 금리 인상폭이 25bp(1bp=0.01%p)로 4.75%를 기록한다는 데 큰 이견이 없다. 다만, 최종 금리 수준과 금리 인하 단행 시점을 놓고는 의견 차가 존재한다. CME Fed watch는 올해 말 기준금리 상단이 4.5%일 확률은 31.6%이고, 4.75%일 확률은 31.4%로 봤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FOMC는 금융시장 참여자들과 Fed 위원들이 단기 금리 방향에 대해선 인식을 같이 하지만, 중기 금리 방향에는 이견이 있음을 확인하는 이벤트가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코스피가 박스권 하단에 가까운 지점에 있을 때는 투자자들이 긍정적 요인에 민감하게 반응했다면, 박스권 상단에 가까운 지점에서는 부정적 요인에 더 민감하게 반응할 가능성이 있다"고 덧붙였다. 

주요 기업들의 실적도 관심이다. 30일에는 삼성SDI, 삼성중공업, 현대글로비스, 31일에는 삼성전자, LG화학, 현대제철이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한다. 내달 1일엔 SK하이닉스, 삼성물산, S-Oil, 아모레퍼시픽, 2일엔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3일에는 NAVER, DL, DL이앤씨 등이 실적을 발표가 예정됐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주는 FOMC와 삼성전자 컨콜, 1월 서베이 지표 발표가 예정되며 눌림목과 지속 상승의 교차점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반도체가 코스피에 대한 영향력이 커진 만큼 컨콜 이후 삼성전자가 중심으로의 역할을 이어갈지 여부가 코스피 향방을 결정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올해 증시 상승을 이끌고 있는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될 것이란 전망도 있다. 외국인은 올 들어 코스피시장에서 7조원 가까이 순매수 중인데, 이는 짧은 기간 발생한 역대급 매수세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코로나19 국면에서 외국인의 순매도 규모가 상당이 컸고, 국내 주식에서 차지하는 외국인의 지분율이 크게 낮아진 상황에서의 매수 전환인 만큼, 이 같은 흐름이 단기간에 끝나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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