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디스플레이, 역대급 2조원 적자···"비용 감축 최우선"
LG디스플레이, 역대급 2조원 적자···"비용 감축 최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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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 영업손실 8757억원···매출에서 OLED 비중 52%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파주 사업장 전경 (사진=LG디스플레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로 인해 LG디스플레이가 지난해 2조원 가량의 적자를 기록하며, 5년새 가장 큰 적자폭을 보였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고질적인 적자를 벗어나고자 올해 재고 관리와 더불어 대규모 비용 감축을 최우선으로 두며, 올해도 이어질 IT 제품 수요 둔화에 대비할 계획이다. 

27일 LG디스플레이는 연결기준 지난해 4분기 매출 7조3016억원, 영업손실 8757억원을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매출은 17.1% 감소했고, 영업이익은 적자 전환했다. 시장 전망치였던 영업적자 6000억원대보다도 하회했다. 

이에 연간매출은 26조1518억원으로 같은 기간 대비 12.5% 감소했다. 영업손실은 2조850억원을 기록했다. LG디스플레이는 2019년 1조3593억원, 2020년 291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바 있다. 이후 2021년 흑자를 기록더니 다시금 적자로 돌아선 것이다. LG디스플레이는 지난 5년간 3개년은 적자로 보내고 있다. 

지난해 적자에 대해 LG디스플레이 측은 중형 중심의 패널 가격 약세 지속과 재고 감축을 위한 고강도의 생산 가동률 조정이 손익에 영향을 미쳤다고 밝혔다. 글로벌 경기 침체 심화로 그간 견조한 수요 흐름을 보여온 하이엔드 제품 판매도 감소했다. 

사업 비중은 4분기 매출 비중으로 TV용 패널 25%, IT용 패널(모니터, 노트북PC, 태블릿 등) 34%, 모바일용 패널 및 기타 제품 34%, 차량용 패널 7%이다.

지난해 적자와 함께 더욱이 문제는 올해 업황에 대해 변동성이 매우 높아 수요 회복 국면을 예상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LG디스플레이는 투자도 최소한으로 진행할 예정이다. 이날 콘퍼런스 콜에서 김성현 LG디스플레이 CFO(최고재무책임자)는 "투자의 경우 생산설비를 유지하기 위한 최소한만 하고, 수주형 프로젝트 중심에서 진행할 계획이며 시설투자비는 3조원대 수준이다"고 말했다. 지난해 시설투자비는 5조2000억원대가 이뤄졌다. 심지어 창사 이래 처음으로 사무직 대상 자율휴직까지 감행한다.    

수익성 극대화를 위해 수주형 사업 중심의 사업구조 고도화를 더욱 강화해 재무 건전성 회복에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내년에 수주형 사업 비중을 40% 초반, 2025년에 50% 수준으로 높여 나간다는 방침이다. 현재 수주형 사업 비중은 30% 수준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사업 부문에서는 제품 및 원가 경쟁력을 강화해 수익성 확보 기반을 공고히 할 예정이다. 지난해 4분기 기준 OLED 매출 비중은 반절 이상이다.  OLED 비중은 지난해 32%에서 올해는 40% 성장할 것으로 LG디스플레이는 기대하고 있다. 

다만 하반기에는 턴어라운드를 기대하고 있다. 

LG디스플레이 관계자는 "하반기 모바일 제품군 출하 증가가 긍정적 요소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액정표시장치(LCD) TV 출구 전략 등으로 당사 1분기 출하 면적 감소할 것으로 전망하며 수요 감소에 대응해 재무건전성 확보하고 지속적인 구조혁신으로 분기별 손익을 개선시키겠다"고 말했다. 

이어 "차량용 디스플레이 시장에서 위상을 더욱 강화하고, 태블릿 PC 등 중형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시장에서도 시장을 선점하고 수주형 사업 모델을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 덧붙였다. 

한편, LG디스플레이는 국내 LCD TV 생산 철수 결정 이후 관련 회계기준과 객관적 절차에 따라 별도의 현금창출단위로 분리된 대형 OLED 부문에 대해 외부 별도의 기관에서 자산 가치를 평가한 결과, 1조3305억원을 손상 처리했다. 이번 결과가 영업 외 비용으로 반영되면서 순손실 규모는 일시적으로 확대됐으나, 이는 현금 지출이 없는 장부상의 회계 조정이다.

LG디스플레이 매출 비중. (그래프=LG디스플레이)
LG디스플레이 매출 비중. (그래프=LG디스플레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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