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스플레이 지원 본격화···미래 기술로 디스플레이 1위 되찾나
디스플레이 지원 본격화···미래 기술로 디스플레이 1위 되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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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전략기술 지정, R&D 비용 최대 40% 세 혜택
핵심기술 '봉지장비' 제외 아쉬워···대다수 업계 환영
LGD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LGD 스트레처블 디스플레이. (사진=LG디스플레이)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디스플레이 업계의 염원이던 디스플레이의 '국가전략기술' 지정이 확정되면서, 반도체 기업에 이어 삼성디스플레이·LG디스플레이 등 디스플레이 기업도 세제 혜택을 받게 됐다. 일각에서는 핵심 디스플레이 제조 공정인 봉지 설비기술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되지 않아 아쉽다는 반응도 있지만, 국내 디스플레이 기업들이 연구개발(R&D) 투자를 늘려 기술 격차를 벌릴 수 있는 기회가 될 전망이다.   

20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최근 디스플레이가 국가전략기술 범위에 포함됐다. 국가전략기술에 포함되면 일반 연구개발(R&D) 투자액보다 높은 세액공제율을 적용한다. 

이와 함께 조세특례제한법 시행력에 국가전략기술에 디스플레이 분야에가 신설되면서, R&D 비용의 최대 40%, 시설투자비의 최대 15%에 달하는 세액공제 혜택을 받게 된다. 대기업이 디스플레이 연구·개발과 시설 투자에 1억원씩을 투입하면 각각 4000만원과 1500만원의 세제 감면 혜택을 보게 되는 것이다.  

그동안 디스플레이가 국가전략기술로 지정되지 않았던 이유는 국내에서 삼성과 LG와 같은 대기업이 주로 제조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국내 디스플레이 업계는 중국의 거센 위협에 시달리고 있다. 중국 정부를 등에 업은 BOE, CSOT 등 중국 기업들은 액정표시장치(LCD) 시장에서 대량 양산과 저가 경쟁을 이어가고 있다. 이에 따라 지난 2021년 전세계 디스플레이 시장점유율 1위를 중국에 내줄수 밖에 없었다.  

이 와중에 삼성디스플레이와 LG디스플레이 주된 고객사인 애플은 자체 개발 디스플레이를 사용하겠다고 밝혀, 수익성도 떨어질 것으로 보인다. 심지어 최근 LG디스플레이는 적자로 최근 사무직까지 자율휴직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디스플레이 업계에 넘어야 할 산이 계속 나타나자, 정부 차원에서 지원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이번에 국가전략기술로 선정된 디스플레이 분야 기술은 △능동형 유기발광 다이오드(AMOLED) △마이크로LED △퀀텀닷(QD) 나노소재 디스플레이 등 패널 기술 3개와 박막 트랜지스터(TFT) 형성 장비·부품 등 소부장 기술 2개 등 모두 5가지다. 

다만 아쉬운 점은 핵심 기술로 꼽히는 봉지장비 빠진 것이다. 봉지장비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에서 빛을 내는 유기물질의 수명을 늘리기 위해 외부 물질을 차단하는 공정에 쓰이는 설비다. 

디스플레이 업계는 환영의 뜻을 밝혔다. 

디스플레이 업계 관계자는 "여전히 최근 외부 변수가 많은 상황이지만, 그래도 정부 차원에서 지원책이 나와준 것만으로도 반가운 일"이라며 "특히 OLED 뿐 아니라 마이크로 LED까지 기술에 포함돼 정부의 신기술 확대에 대한 의지가 확인됐다"고 말했다.  

한국디스플레이산업협회 측은 입장문을 내고 "국내 기업의 선제적 투자에 따른 산업 경쟁력 강화뿐 아니라 수출 확대, 고용 증가 등 국가 경제 성장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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