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PG '1천원 시대!'…서민생활 갈수록 '팍팍'
LPG '1천원 시대!'…서민생활 갈수록 '팍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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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부터 도시가스 가격 20% 인상

[서울파이낸스 이상균 기자] <philip1681@seoulfn.com> 휘발유와 경유값에 이어 서민용 연료인 LPG 가격이 크게 올랐다. 가스 충전소의 LPG 소비자 가격이 리터당 1천원을 넘어섰다. 프로판 가스 가격도 올랐다. 서민들, 특히 소규모 자영업자들이 울상이다.

31일 서울시내 충전소의 LPG 판매 가격은 1리터에 962원이었으나, 1일부터 충전소 공급가가 리터당 78원 올랐다. 소비자가는 1리터에 1,040원 안팎. LPG를 수입해 국내에 공급하는 SK가스와 E1은 택시 연료로 사용되는 부탄가스, 즉, 자동차용 LPG를 kg당 평균 9% 인상 공급하기로 했기 때문이다. 이로써, LPG 가격은 지난해말 800원대에서 올해 초 900원대 중반으로 뛰오 올랐다가, 불과 다섯달만에 1천원대를 돌파하게 됐다. LPG는 주로 택시나 장애인 차량 등 서민용으로 쓰이기 때문에 가격상승에 따른 충격이 휘발유보다 훨씬 크다. LPG택시 기사들은 하루 연료비가 5~6만원에 달한다며 하소연이다. 휘발유차와 비용면에서 큰 차이가 없어진데다 택시 이용자들마저 줄어들고 있어 돈벌이가 갈수록 어렵다는 것. 뿐만이 아니다. 식당 등에서 많이 쓰는 프로판 가스도 1일부터 1킬로그램 당 1815원 정도, 5월보다 12.5% 올랐다. 이에, 시차를 두고 택시 요금과 포장마차나 식당의 음식값 인상이 줄줄이 뒤따라 오를 것으로 보인다. 더구나, 오는 7월에는 도시가스 가격도 20%정도 인상될 예정이다.

국제유가와 환율의 동반 상승으로 인해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게 가스업계의 입장이다. 올해도 물가상승과 소비자 부담을 고려해 가격을 두 번이나 동결했지만, 더 이상은 이를 감내할 수 없어 가격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설명이다.

한편, 이날 전국의 경유 평균 판매 가격은 1,903.62원으로 1,900원대를 돌파했다. 휘발유 평균 판매 가격도 1,896.98원으로 1,900원을 목전에 두고 있다.

이상균 기자 <빠르고 깊이 있는 금융경제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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