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AE, 韓에 40조원 투자 결정···경제동맹 수준 협력 강화
UAE, 韓에 40조원 투자 결정···경제동맹 수준 협력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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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자력·에너지·투자·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 13개 MOU 체결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아랍에미리트(UAE)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이 15일(현지시간) 아부다비 대통령궁에서 열린 공식 환영식에서 의장대를 사열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호성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국빈 방문 중인 아랍에미리트(UAE)가 15일(현지시간) 대한민국에 300억 달러(약 40조원)를 투자하기로 결정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방문은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다. 또한 한국 대통령으로서는 10번째 UAE 방문이기도 하다. 양국의 정상회담은 2019년 2월 이후 4년 만이다.

대통령실은 국빈 방문 이틀째인 이날 언론 공지를 통해 “윤 대통령과 모하메드 빈 자이드 알 나하얀 UAE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서 UAE의 대(對)한국 300억 달러 투자가 결정됐다”고 밝혔다.

UAE는 아부다비 국부펀드 무바달라 등을 통해 우리나라에 300억 달러, 우리 돈 약 40조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은 모하메드 대통령이 윤 대통령에게 "어떤 상황에서도 약속을 지키는 대한민국에 대한 신뢰로 투자를 결심했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양국 정상은 이날 오전 11시30분(한국시간 오후 4시30분)부터 1시간여 수도 아부다비의 대통령궁인 ‘카사르 알 와탄’에서 정상회담을 가졌다. 정상회담은 확대회담, 양해각서(MOU) 서명식, 단독회담 순으로 진행됐다.

정상회담 도중에만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에서 13개의 MOU(양해각서)를 체결하기도 했다. 한-UAE 간 기존의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감으로써 사실상 경제동맹 수준으로 양국의 협력이 강화되는 것으로 평가된다.

윤 대통령은 "2023년 첫 순방지로 UAE를 방문해 모하메드 대통령과 회담을 갖게 돼 기쁘다"며 "1980년 양국 수교 이래 첫 국빈 방문이 이루어진 것은 양국 관계 발전에 대한 양국의 강한 의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이어 "이번 회담을 통해 원자력 협력, 에너지, 투자, 방산 등 4대 핵심 협력 분야는 물론 신산업, 보건·의료, 문화·인적 교류와 같은 미래 협력 분야에서도 전략적인 협력을 더욱 강화해 나감으로써 한-UAE 간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최고 수준으로 발전시켜 나갈 중요한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했다.

모하메드 대통령은 "UAE가 원자력의 평화적 이용, 신재생에너지, 수소, 국방 기술, 기후변화, 우주, 디지털 전환, 첨단 인프라, 스마트농업, 식량안보, 수자원 분야 등 전 분야에 걸쳐 한국과의 협력을 획기적으로 확대해 나갈 준비가 되어 있다"고 강조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모하메드 대통령에게 올해 중 편리한 시간에 한국을 방문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모하메드 대통령은 "한국은 이미 마음속 '제2의 고향'이라면서 기쁜 마음으로 조만간 한국을 방문하겠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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