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건스탠리 "한국인 '1인당 명품 소비' 세계 1위"
모건스탠리 "한국인 '1인당 명품 소비' 세계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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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 디올 매장 내부. (사진=이지영 기자)<br>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에비뉴엘 본점 디올 매장 내부. (사진=이지영 기자)

[서울파이낸스 이지영 기자] 한국인이 지난해 세계에서 1인당 명품을 가장 많이 소비했다는 조사 결과가 제시됐다.

14일 미국의 CNBC방송에 따르면 글로벌 투자은행 모건스탠리는 지난해 한국인의 명품 소비가 전년보다 24% 증가한 168억달러( 20조9천억원)라고 추산했다. 1인당 약 325달러( 40만4천원)로, 중국(55달러)과 미국(280달러)보다 휠씬 많다.

실제로 이탈리아의 명품 아웃도어 브랜드 몽클레르는 한국내 지난해 2분기 매출이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배 이상 늘어났다고 밝혔으며 카르티에의 리치먼드 그룹도 지난해 한국 내 매출이 2021년과 2020년보다 두 자릿수 증가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프라다는 중국의 지난해 매출이 봉쇄정책으로 7% 감소했지만, 한국과 동남아시아의 매출 실적 호조로 이를 만회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모건스탠리는 한국 내 명품 수요가 구매력 증가와 함께 사회적 지위를 대외적으로 과시하려는 욕구가 명품 씀씀이를 키웠다고 분석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한국 가구의 순자산이 부동산 가격 상승에 힘입어 2021년 11% 증가했다.

모건스탠리는 명품업체들이 유명인사를 활용해 소비를 부추기고 있다면서 거의 모든 한국의 유명 연예인이 명품 브랜드의 홍보대사로 활동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맥킨지는 명품 과시를 부정적으로 본다는 비율은 일본과 중국에서 각각 45%, 38%였지만 한국은 22%로 낮았다고 밝힌바 있다.

다만 명품 시장은 타깃 수요층이 한정적이란 점에서 1인당 지출액을 평가하기 보다는 중산층 이상 인구 수로 나누는 것이 더 의미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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