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계 총수들, 위기에 연초부터 해외 네트워크 경영 '광폭'
재계 총수들, 위기에 연초부터 해외 네트워크 경영 '광폭'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다보스포럼, 尹 대통령과 주요 그룹 총수 참여
유럽서 고객사 만나 미래먹거리 발굴에 집중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각 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 회장, 정의선 현대차 회장, 구광모 LG 회장. (사진=각 사)

[서울파이낸스 이서영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로 불확실성이 커진 가운데, 재계 총수들이 이달에는 국내보다는 해외에서 숨가쁜 일정을 소화한다. 경제 외교와 더불어 해외 비즈니스 네트워크를 총 동원해 미래 먹거리를 찾고 위기 극복을 위한 발빠른 대응책 마련에 나설 것으로 풀이된다. 

11일 정부와 재계에 따르면 오는 16일 스위스에서 열리는 다보스포럼에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최태원 SK그룹 회장, 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솔루션 부회장 등 주요 그룹 총수들이 참석한다. 

다보스포럼은 세계의 정계, 관계, 재계 인물들이 모여 각종 정보를 교환하고 세계 경제 발전 방안 등에 관해 논의하는 자리로 5대그룹 총수 모두가 함께 참석하는 것은 드문 일이다. 이들은 윤석열 대통령과 함께 경제사절단으로 14~21일 6박8일 간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한 뒤 다보스 포럼에 참석한다. 또 현지에서 윤 대통령과 함께 인텔, IBM, 퀄컴, JP모건, 무바달라, 소니 등 외국 주요 기업 CEO들과 잇따라 회동, 사업 협력을 논의한다.  

이미 지난주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세계 최대 가전박람회인 CES 2023에는 최태원 회장, 구자은 LS 회장, 정용진 신세계 부회장 등이 미래 먹거리를 찾기 위해 참석했다. 특히 최태원 회장의 글로벌 경영 행보가 계속되고 있다. 코로나19 확진 가능성에도 CES 2023을 찾은 유일한 4대 그룹 총수가 최 회장이다. 최 회장은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자 부산엑스포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 겸 민간위원장 자격으로 다포스 포럼에서 '한국의 밤' 행사를 개최한다. 최 회장은 또 다보스 포럼 후 반도체 초미세 공정 핵심 장비인 극자외선(EUV) 노광장비를 독점 생산하는 네덜란드 ASML을 방문할 것으로 전해졌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은 올해 첫 해외 출장지가 스위스 다보스 포럼이다. 다보스 포럼 후 유럽 내 현지법인 등을 방문해 사업 추진 방안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 회장은 이미 지난달에 UAE 바라카 원전을 찾아 현재 공사가 진행 중인 원전 3∙4호기 건설 현장을 돌아봤다. 또 베트남 삼성전자 연구개발(R&D) 센터 준공식에도 참석했다. 

이 회장은 다포스 포럼 후 독일과 네덜란드 등에 방문할 것으로 점쳐진다. 삼성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인수합병(M&A)를 검토 중으로, 독일과 네덜란드에는 삼성전자의 주력 사업인 반도체와 배터리 등 인수 가능한 기업이 많다. 최근에는 삼성SDI의 최대 고객사로 알려진 올리버 집세 BMW 회장이 방한해 이 회장과 벨기에에 전기차용 배터리 합작 생산법인을 설립하는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보스 포럼에 처음으로 참석하는 구광모 LG 회장은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강화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LG그룹 내 성장세를 보이는 전장(자동차 전자장치) 사업과 관련해 주요 고객사가 있는 독일 방문을 추진할 가능성이 커 보인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은 미래 항공 모빌리티 사업에 속도를 올리고 있는 만큼 관련 기업 CEO들과의 회동 가능성이 점쳐진다. 지난해 현대차는 지난해 영국 롤스로이스, 프랑스 사프란 등 항공 업체들과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