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신숙 수협은행장 "순익 3200억 목표···운용사·캐피탈 인수 검토"
강신숙 수협은행장 "순익 3200억 목표···운용사·캐피탈 인수 검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금융지주사 전환 기반 마련···이달 중 중앙회로부터 2000억 증자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영목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강신숙 Sh수협은행장이 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점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경영목표를 밝히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서울파이낸스 김현경 기자] Sh수협은행의 방향키를 새로 잡은 강신숙 수협은행장이 4일 '협동'을 기반으로 하는 가치경영을 통해 올해 당기순이익 3200억원을 시현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금융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위해 자산운용사, 캐피탈 등 소형 금융회사 인수를 최우선 과제로 꼽기도 했다.

강 행장은 이날 오전 서울 송파구 수협은행 본사에서 취임 기자간담회를 열고 "올해 수협은행은 '협동의 가치로 만나는 새로운 금융'이라는 비전 달성과 신(新)가치경영을 통해 영업이익 3650억원, 당기순이익 3200억원을 달성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올해 3분기부터 금융지주사 체제로의 전환을 본격 추진하기 위해 자산운용사, 캐피탈 등 소형 비은행 금융회사 인수를 적극 검토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수협은행은 M&A와 신사업 추진을 검토하는 '미래혁신추진실'을 신설하고 이달 중 수협중앙회로부터 2000억원 규모의 증자를 받을 예정이다.

수협은행의 금융지주사 체제 전환은 은행업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는 위기의식에서 출발했다. 금리 변동주기에 따라 달라지는 은행업과 비은행업의 수익창출 역량을 봤을 때, 수협에 부족한 비은행 금융사를 인수해 균형적인 포트폴리오를 갖출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강 행장도 "자회사를 인수할 때 어떻게 하면 수협은행과 최적의 시너지를 창출할 수 있느냐, 수협은행을 주축으로 계열사 간 마케팅 협업, 금융서비스·상품을 통해 시너지 창출이 가능해질 것"이라며 "구조적인 측면에서 봤을 땐 비이자수익도 증대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현재 수협은행이 인수 대상으로 우선 검토하는 비은행 금융회사는 자산운용사, 캐피탈 등이다. 특히, 자산운용사의 경우 공모보다는 사모에 특화되고 대체투자·부동산운용 분야에 강점을 가진 운용사를 중심으로 모색한다는 계획이다.

자회사 인수 등 지주사 전환을 위해 자본확충도 진행한다. 이에 강 행장은 "수협은행의 자본확충 방안은 두 가지인데, 첫 번째는 중앙회로부터 증자를 받는 것이고 두 번째는 이익잉여금을 내부유보하는 것"이라며 "중앙회로부터 자본금 2000억원 증자가 이달 중 확정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속적으로 3000억원 이상의 세전당기순이익을 시현해 내부유보 또한 적극 확대할 것"이라며 "효율적으로 더 많은 수익을 창출해 M&A에 지장이 없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안정적인 수익 창출을 위해선 조달구조를 개선하겠단 계획도 전했다. 기존의 고금리 예수금 조달 의존 관행을 탈피하고 저비용성 예수금을 증대할 계획이다. 또 이자이익에 편중된 수익구조를 개선하기 위해 비이자사업 경쟁력을 제고한다. 그 일환으로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강화하는 한편 투자금융, 자금운용 등 다양한 분야로 비이자수익 창출 채널을 확장한다는 방침이다.

디지털 전환(DT)도 주요 핵심 과제로 꼽았다. 강 행장은 "수협은행이 추구하는 디지털전환의 목표는 고객에게 필요한 서비스를 쉽고 안전하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기본원칙을 지키는 것"이라며 "임직원 모두가 고객지향적인 디지털 마인드로 전환하도록 조직문화를 혁신하고 고객만족 결과가 사업성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함께 강 행장은 올해 경영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5대 핵심과제도 함께 제시했다. 핵심과제는 △안정적인 수익창출 기반 마련 △미래대응조직 체계 구축 △전사적 디지털 전환 △리스크관리 강화 △내부통제 및 금융소비자 보호 강화 등이다.


관련기사

이 시간 주요 뉴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