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PO시장, 1월부터 '북적'···증시 한파 뚫을까
IPO시장, 1월부터 '북적'···증시 한파 뚫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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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서울거래소비상장)
(사진=서울거래소비상장)

[서울파이낸스 박조아 기자] 지난해 금리 인상, 고강도 긴축, 경기침체 우려 등으로 인해 국내 증시 침체가 지속되면서 얼어붙었던 IPO(기업공개) 시장이 1월부터 상장을 준비하는 기업들로 북적이고 있다. 이에 따라 올해 IPO시장이 다시 활력을 되찾을 수 있을지 금융투자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티이엠씨(TEMC), 삼기이브이, 스튜디오미르, 오브젠, 샌즈랩, 블루포인트파트너스, 미래반도체, 한주라이트메탈 등 8개사가 1월 수요예측 준비에 나섰다. 해당기업들이 모두 1월에 증시 입성을 할 경우 전년(4개사) 대비 2배 많은 기업들의 상장으로 한 해를 시작하게 된다.

가장 먼저 코스닥 시장 입성에 도전하는 것은 티이엠씨와 한주라이트메탈이다.

우선 티이엠씨는 지난 2015년 설립된 반도체 핵심 공정 내 특수가수 개발·생산 기업이다.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글로벌 반도체 기업에 다양한 특수가스를 제조해 판매하고 있다. 공모가 상단 기준 예상 시가총액은 4021억원에 달한다.

1987년 설립된 차량부품업체인 한주라이트메탈은 차량 경량화 트렌드와 관련있는 알루미늄 차량부품과 해양선박 부품을 생산하고 있다. 두 회사는 오는 4~5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제이오는 2월 1~2일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할 예정이다. 이어 같은달 7~8일에 일반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청약 일정에 들어갈 계획이다.

이 외에도 스팩을 제외하고 꿈비, 나노팀, 이노진, 엘비인베스트먼트, LX세미콘, 케이뱅크, 컬리, 골프존카운티 등 8개사가 심사승인을 마치고 상장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8월22일 상장예비심사를 받은 컬리와 골프존카운티는 상장예비 심사 효력이 2월말까지인 만큼 올해 사장을 재추진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지난해 9월 상장예비심사를 받은 케이뱅크의 상장예비 심사 효력은 3월까지다.

박종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2022년 IPO를 추진하다 철회 공시를 낸 기업은 13개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며 "다만 지난해 공모 철회를 한 일부 기업들이 올해 1분기에 IPO를 재추진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설명했다.

박 연구원은 "지난해 하반기 IPO 승인을 획득한 일부 기업은 올해 1분기 내 IPO를 추진하지 않으면, 다시 재심사를 받기 위해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기 때문에 재추진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된다"며 "올해 코스닥 IPO의 경우 상장 예정 기업 수는 전년 대비 유사한 수준을 예상하고, 공모금액 규모도 평균 수준을 소폭 상회할 것으로 전망한다"고 말했다.

다만 글로벌 경기침체 우려 등 변동성을 확대할 수 있는 국내외 변수가 잔존해 있는 만큼, 지난해에 이어 IPO를 추진하는 기업들의 공모철회가 발생할 가능성도 있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한병화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아직 주식시장에 대한 우려감으로 IPO 청구를 신청한 코스피 상장 예정기업은 없는 상황"이라며 "아직 IPO 청구를 하지 않은 기업의 경우에는 상반기 주식시장의 흐름을 보면서 IPO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으로 예상돼 대어급 IPO 기업은 보수적인 접근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이어 "일부 기업은 국내 코스피 시장이 아닌 나스닥 상장 추진을 검토하고 있어 변동성 또한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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