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파이낸스 이주현 기자] 정지선 현대백화점그룹 회장이 2일 신년사를 통해 "격변의 시대를 맞아 남들이 가는 길을 따르기보다 우리만의 길을 찾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임직원 1만5000여명한테 위기 극복에 필요한 '남다름'을 주문한 셈이다.
정 회장은 "'비전 2030' 추진 과정에서 시행착오도 생기겠지만, 위축되지 말고 계획을 보완하면서 속도감 있게 추진하자. '성공이란 열정을 잃지 않고 실패를 거듭할 수 있는 능력'이란 윈스턴 처칠의 말을 다짐 삼아 2023년을 위기 이후 더 큰 도약을 준비하는 한 해로 만들자"며 임직원들의 힘을 북돋웠다.
"새로운 사업 기회를 만들어 비전 2030 성장 전략을 구현하자"면서, 정 회장은 올해 3대 실천 과제로 △기본 가치와 목적 충실 △재구성(리프레이밍)을 통한 가치 발굴 △담대한 도전과 내·외부 협력 기반 성장 추구를 꼽았다.
그는 먼저 형식적인 형식을 버리고 기본적인 가치와 목적에 충실(Based on Basics)한 게 중요하다. 고객들 의견을 사소하게 생각하지 말고 요구 뒤에 숨은 욕구를 읽어 찾아낸 해법을 토대로 실질적 효용 가치를 만들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당장의 이익보다 고객이 우리의 제품과 서비스를 이용하는 이유에 대해 고민하면서, 바뀐 경영 환경에 맞게 사업을 변화시켜야 생존 가능하다"고 짚었다.
특히 "고객과 시장, 경쟁자의 변화를 다양한 관점에서 바라보는 재구성을 통해 우리가 놓치고 있는 게 무엇인지 살피고 변화 핵심을 제대로 짚어야 한다"며, "우리 그룹 구성원의 담대함을 바탕으로 개인과 회사, 협력사가 함께 성장하는 선순환을 이뤄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